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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컨소시엄' 한화도 이탈...대우, 초대형 국책사업 떠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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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30 06:00:40   폰트크기 변경      

롯데 이어 한화, 금호 등 불참
대우 단독 지분 71.65% 달해
내달 6일 PQ 마감 앞두고 비상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추정금액이 10조7174억원에 달하는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의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주요 참여사들이 줄줄이 이탈하면서, 대우건설이 사실상 단독으로 국책 초대형 프로젝트를 떠안게 됐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다음달 6일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제출 마감을 일주일 앞두고 주요 대형사와 중견사들의 연쇄 이탈에 따른 지분 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까지는 이들의 지분을 모두 흡수해 지분율 71.65%로 컨소시엄을 재편한 뒤 입찰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롯데건설(애초 지분 10.19%)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촉발됐다. 이어 한화 건설부문(11.19%), 쌍용건설(4.0%), 금호건설(4.0%), 코오롱글로벌(4.0%) 등이 연달아 참여를 포기했다.

5개사의 합산 지분은 33.38%로, 애초 38.27% 지분을 보유해 주간사였던 대우건설은 이들의 몫을 전량 흡수하며 최종 71.65%까지 지분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컨소시엄에 남은 HJ중공업(애초 5%)과 동부건설(4%)은 대우건설과 지분 상향 조정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특정 공구의 일정 부분을 직접 책임지는 조건으로 지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 입장에서도 70%대 지분 집중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할 필요가 있어, HJ중공업과 동부건설에 해상 구조물이나 특정 매립 구간 등을 맡기고 지분을 추가 배분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업계는 단일 건설사가 10조원대 국책사업에서 70%를 넘는 지분을 단독으로 가져가는 것은 “한국 건설사 역사상 유례없는 리스크 집중”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건설사 임원은 “일반적으로 대형 인프라 공사는 위험 분산을 위해 여러 대형사가 지분을 나눠 갖는데, 대우건설이 70%를 넘게 가져가면 공기 지연이나 원가 급등 시 회사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며 “연간 1조5000억원 이상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프로젝트에서 이 정도 집중도는 전례가 없다”고 했다.

실제 가덕도 공사는 최대 기성 구간에 연간 1300명 이상의 인력 투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대우건설 전체 토목 인력의 상당 부분을 모두 투입해야 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중동ㆍ동남아 등에서 10조원 이상 규모의 플랜트와 인프라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한 경험이 있으며, 해상 매립과 연약지반 개량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공사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가덕도 신공항이 이재명 정부의 첫 초대형 국책사업인 만큼, 대우건설이 주도적으로 성공시켜 지역 경제와 국가 인프라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중흥토건도 3.92%의 지분을 지녀 중흥토건이 대우건설의 지분 일부를 흡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이 정도로 지분이 쏠린 구조로 공동수급협정서를 제출해 PQ를 통과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국토교통부와 조달청이 어떤 판단을 내릴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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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부
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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