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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세 쇼크에도 실적목표 달성…美 판매 첫 100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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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29 15:31:15   폰트크기 변경      

매출액 186조원으로 역대 최대치 달성
하이브리드차 판매 호조로 수익성 방어
휴머노이드ㆍSDV 데모카 연내 본격화


현대차ㆍ기아 양재 본사./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미국 관세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5% 감소했다. 다만 하이브리드차 판매 호조와 믹스 개선으로 연간 가이던스(실적목표)는 달성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86조2545억원, 영업이익 11조4679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이 전년 대비 6.3%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으나, 영업이익은 19.5%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6.2%로 전년(8.1%) 대비 1.9%포인트(p) 하락했다.

2025년 연간 가이던스엔 부합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 관세 발효 이후 매출 성장률 5∼6%, 영업이익률 6∼7%의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관세로 영업이익이 약 4조11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본다. 특히 4분기에는 25% 관세율이 적용된 재고가 본격 판매되면서 관세 영향만 1조4610억원에 달했다.

4분기 실적은 매출액 46조8386억원으로 역대 4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조69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9% 급감했다. 영업이익률은 3.6%에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관세의 부정적인 영향을 어느 정도 만회했지만, 4분기에 25% 관세율이 적용된 재고가 판매돼 관세율 인하 효과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판매는 413만8389대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도매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다변화된 SUV 라인업과 하이브리드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9% 증가한 100만6613대를 기록한 것이다.

친환경차 판매는 96만1812대로 전년 대비 27.0% 늘었다. 하이브리드차가 63만4990대, 전기차가 27만5669대 팔렸다. 4분기 기준 글로벌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은 16.3%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미국 시장에서는 22.6%까지 올랐다.

현대차는 2026년 글로벌 판매 목표를 415만8300대로 설정했다. 매출 성장률은 1.0∼2.0%, 영업이익률은 6.3∼7.3%를 제시했다. 매출액 기준 188조∼190조원, 영업이익 11조9000억∼13조9000억원 수준이다. 2026년 관세 영향도 올해와 비슷한 4조원대로 예상하면서도 선제적인 비용 절감 대응으로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계획이다.

그럼에도 투자는 늘린다. 연구개발(R&D) 7조4000억원, 설비투자 9조원, 전략투자 1조4000억원 등 총 17조80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전년(14조5000억원) 대비 23% 확대한 규모로,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와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을 위한 자율주행ㆍAI 핵심기술에 집중 투자한다. 경영환경 불확실성 확대에도 미래를 위한 투자는 줄이지 않겠다는 의지다.

미래 사업도 본격화한다. 현대차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메타플랜트 실증(POC)을 지난해 말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SDV 데모카는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지난해 엔비디아와 계약한 GPU 5만장의 구체적 활용 계획도 수립 중이다.

주주환원 약속도 지켰다. 현대차는 2025년 연간 배당금을 주당 1만원으로 확정했다. 지배주주귀속순이익이 전년 대비 24.6% 감소했음에도 최소 배당금을 보장한 것으로, 배당성향은 27.7%다. 또한 47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2026년 중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상품 경쟁력과 펀더멘털 개선을 바탕으로 수익 창출과 주주가치 제고를 우선하겠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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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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