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원전 2037∼38년 준공…2030년경 시공사 선정할 듯
주간사, 삼성물산ㆍ현대건설ㆍ대우건설 등 압축
GS건설ㆍSK에코플랜트ㆍ두산에너빌리티 등 실적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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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울3ㆍ4호기 건설현장 전경./ 연합 제공 |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정부가 신규 대형원전 2기 건설을 공식화하면서 건설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실적사 위주로 조직을 정비하는 등 국내외 공사 수주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 중 원전 주설비공사에 주간사로 참여할 수 있는 곳은 삼성물산ㆍ현대건설ㆍ대우건설 정도로 평가된다. 3사 모두 최근 10년 내 원전 시공 실적을 보유했거나 참여하고 있고, 주간사로서 프로젝트를 완수한 경험이 있다.
삼성물산은 가장 최근 시공이 마무리된 새울3ㆍ4호기 프로젝트의 주간사다. 새울3호기는 지난달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운영허가를 받았고, 조만간 상업운전이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은 각각 2022ㆍ24년 상업운전을 개시한 신한울1ㆍ2호기를 건설했고, 신한울3ㆍ4호기도 시공이 한창이다. 해외에선 불가리아 대형원전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신월성1ㆍ2호기를 주간사로서 준공한 경험이 있다. 최근엔 한수원과 함께 ‘팀코리아’를 구성해 체코 원전 수주에 성공, 시공 역량을 입증했다.
비주간사까지 범위를 넓히면 실적사는 더 많다. GS건설ㆍSK에코플랜트ㆍ한화 건설부문ㆍ두산에너빌리티 등이 국내 원전 건설에 참여했다. 향후 주설비공사 발주 시 컨소시엄 구성원으로 참여가 예상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전 시공 실적은 발주처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기성 인정기간을 15ㆍ20년으로 늘리거나, 공정률에 따라 시공 중인 실적을 인정할 수도 있다”며 “컨소시엄 구성 또한 실적사로만 구성할지, 아니면 주간사ㆍ비주간사 외에 신규사까지 포함할지 발주처 선택에 달렸다”고 말했다.
시공사 선정까지는 아직 시간이 꽤 남았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상 신규 원전 준공 시점은 2037∼38년이다. 발전소 시공에 7년 7개월(국내 기준)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2030년경에는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건설업계도 입찰을 준비하는 구체적인 움직임까진 없다. 다만, 글로벌 전력수요 급증과 함께 전 세계 원전 건설 계획이 쏟아지고 있어 꾸준히 내부 조직을 정비해 왔다.
원전 시공의 주간사로 분류되는 건설사들은 이미 원전사업 전담 조직을 꾸렸다. 삼성물산은 에너지솔루션사업부 내 원전사업본부를 운영 중이고, 상무급 임원이 본부를 이끌고 있다.
현대건설은 뉴에너지사업단 산하 뉴클리어솔루션실(원자력사업실)이 있다. 최근 신한울3ㆍ4호기 건설소장이 뉴클리어솔루션실장으로 부임하는 등 조직 구성에 변화를 줬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1월 CEO 직속 원자력사업단을 출범시켰다. 플랜트사업본부에 있던 원자력 관련 3개 팀을 별도 사업단으로 구성한 것으로, 체코원전 사업과 향후 국내 사업 전반을 책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전은 해외에서도 건설 수요가 높은 사업이라 국내ㆍ외를 한정하지 않고,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원전 사업은 일반적인 토건공사와는 또 다르다. 신규 사업 부지가 선정될 즈음에는 각 원전사업부를 중심으로 입찰 전략을 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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