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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적자폭 더 늘었다…작년 영업손실 9436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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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04 16:42:29   폰트크기 변경      

연간 적자폭 전년比 291억원 확대…기초화학사업 영업손실 8476억원
“범용 석화사업 비중 축소 및 미래 성장 기반 구축”

롯데정밀화학 울산사업장 / 롯데정밀화학 제공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 업황 부진의 직격탄을 맞으며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기초화학사업의 구조적 부진이 지속되며 전체 실적 발목을 잡았다.

롯데케미칼은 4일 2025년 연결기준 매출 18조4830억원, 영업손실 94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7.1% 감소, 영업손실은 291억원 늘어나며 2년 연속 9000억원대 적자를 이어갔다.

사업부문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LC타이탄, LC USA, 롯데GS화학 등을 포함한 기초화학사업은 연간 영업손실 84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영업손실 8302억원보다 174억원 늘어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글로벌 수요 부진과 중국발 공급 과잉의 직격탄을 정면으로 맞은 영향이다.

자회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발목을 잡았다. 이 회사의 연간 영업손실은 644억원에서 1452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글로벌 전기차(EV) 시장 수요 정체로 동박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친 탓이다. 영업이익률도 -7.1%에서 -21.4%로 14.3%포인트 악화됐다.

다른 사업부문은 선방했다. 첨단소재사업은 연간 영업이익이 1796억원에서 2085억원으로 289억원 늘었다. 고부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ITㆍ전장 소재 판매 확대가 주효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연간 영업이익이 504억원에서 744억원으로 240억원 늘며 영업이익률을 3.0%에서 4.2%로 끌어올렸다.

재무구조 부담도 가중됐다. 작년말 기준 롯데케미칼의 부채비율은 76.4%로 전년말(72.9%) 대비 3.5%포인트 상승했다. 순차입금 비율도 34.9%에서 38.1%로 3.2%포인트 올랐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범용 석유화학 비중 축소와 고기능성 소재 확대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돌파구를 모색한다.

고기능성 소재 포트폴리오 확대에 집중하며 율촌 컴파운딩 공장을 거점으로 슈퍼 EP 고부가 제품군을 확대한다. 미국 양극박 공장을 연내 준공하고 AI용 회로박 등 기능성 동박 제품으로 전지소재 사업을 확대한다.

반도체 공정 소재 및 식의약용 그린소재 제품도 단계적으로 증설한다. 친환경 에너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울산 수소연료전지발전 60MW를 추가 가동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지난해 범용 석화 재편과 비핵심자산 정리로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올해는 고기능성 소재와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실적 부진에도 주주환원 기조를 유지한다. 회사는 중간배당 500원, 결산배당 500원을 실시할 예정으로, 최종 배당안은 3월 정기주총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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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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