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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 위기 지속…줄줄이 실적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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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05 16:42:54   폰트크기 변경      

한화솔루션 3533억원 적자…케미칼 적자 확대
롯데케미칼 2년 연속 9000억원대 적자…LG화학은 엔솔 제외 시 1652억 손실
중국발 공급과잉에 정기보수 악재 겹친 영향

여천NCC 제1사업장 전경 / 여천NCC 제공


정리 : 대한경제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석유화학업계가 단체로 적자 늪에 빠졌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산 저가 제품 공급과잉 장기화가 맞물리며 수익성 회복이 요원한 상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3조3544억원, 영업손실 3533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전년 영업손실 3002억원보다 적자폭이 531억원 늘어난 것이다. 매출은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7.7% 증가했지만, 케미칼 부문의 부진이 길어지며 전체 수익성 악화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작년 연간 매출 4조6241억원, 영업손실 24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영업손실 1213억원에서 적자폭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에서 공급과잉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주요 기초소재 제품의 국제 거래가격이 하락, 여기에 4분기 정기보수와 판매량 감소가 겹치면서 손실액이 급증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다른 석화기업들 역시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8조4830억원, 영업손실 94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1% 감소, 적자폭은 전년보다 291억원 커지며 2년 연속 9000억원대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LC타이탄, LC USA, 롯데GS화학 등을 포함한 기초화학사업은 연간 영업손실 84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영업손실 8302억원보다 174억원 늘어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여기에 자회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영업손실 1452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LG화학은 지난해 연간 실적에서 매출 45조9322억원, 영업이익 1조1809억원을 거두며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보이지만,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 1조3460억원을 제외하면 1652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석유화학 부문은 연간 영업손실 3560억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수요 부진과 중국발 공급 과잉의 직격탄을 맞았다.

고부가 합성고무 소재 등을 앞세워 비교적 경기 침체 영향을 덜 받았던 금호석유화학도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718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 지난 4분기엔 영업이익이 15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84.8%나 급감했다.

석유화학 기업들의 더 큰 고민은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업들마다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관련 사업부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지만, 당장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석유화학업계 구조조정 등 공급 측면에서의 자구책이 논의되고 있지만, 이제 출발선에 선 상태”라며 “시황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근본적 체질 개선까지는 몇 년의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단기 실적 회복 가시성은 낮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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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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