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민주 ‘합당’ㆍ국민의힘 ‘재신임’…동반 ‘자중지란’ 빠진 여야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6-02-06 16:25:54   폰트크기 변경      
與, 합당 추진 ‘대외비’ 문서에 발칵…野, 장동혁 승부수에도 혼란 가중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오른쪽)와 이언주 최고위원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새해부터 거대 양당에서 지도부의 행보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거세게 분출되며 동시에 자중지란에 빠진 양상이다.

6일 더불어민주당에선 정청래 당 대표가 제안한 조국혁신당과 관련, 양당 사이 논의가 오간 것으로 추정되는 ‘대외비 문건’이 공개되며 갈등이 한층 더 가열됐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한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난 합당 관련 문건 작성 사실은 충격적”이라며 “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두고 이미 합당 일정과 방식, 지도부 구성, 공천·경선 예외 기준까지 포함한 내부 검토 문건을 작성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지도부가 그간 강조해 온 ‘숙의’와 ‘당원 의견 수렴’이 처음부터 형식에 불과했음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라며 “이는 당원을 민주적 의사결정의 주체가 아닌 거수기로 전락시키려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한 언론은 이날 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시간표 및 지도부 구성 등 쟁점이 담긴 ‘합당 절차 및 추진 일정 검토(안)’ 대외비 문건을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민주당은 공지를 통해 “당대표 합당 제안이 있은 후, 실무적으로 당헌·당규에 따른 합당 절차, 과거 합당 사례 등을 정리한 자료”라며 “공식적인 회의에 보고되거나 논의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이날 열린 정 대표와 당내 4선 이상 오찬 의원 회동에 참석한 한 중진 의원도 “정 대표가 내부 문건을 보고 받은 바가 없다고 다시 소명을 했다”며 “사무총장이 향후 실무 협의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실무적 준비를) 지시한 것이지, 대표가 고위전략회의·최고위원회의 때 보고 받은 것은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거리에서 통일교·공천 특검 등을 요구하며 피켓시위를 하는 당원을 만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을 둘러싼 갈등 분출 이후 장동혁 대표가 전격적인 재신임 투표 카드를 내밀었지만 당내 공방은 계속되는 모양새다.

‘당권파’는 장 대표가 데드라인으로 정한 6일까지 당내에서 공식 요구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갈등은 일단락됐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소장파 의원들 사이에선 장 대표를 향한 비판이 여전한 분위기다.

장 대표는 이날 자신을 향해 재신임 투표나 사퇴를 요구하려는 사람은 본인의 ‘정치생명’을 우선 걸고 요구하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이에 대해 “국민의힘의 온실 속 화초 같은 정치인들이 잡초 같은 장동혁을 상대하지 못한다”며 확실하게 제압한 한 방“이라며 ”장 대표가 본인의 거취 관련 논란에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초·재선 중심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 멤버인 권영진 의원은 장 대표의 제안에 대해 ”민주정당 지도자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조폭식 공갈 협박“이라며 ”사퇴도 재신임도 요구하지 않을 테니 제발 정신 좀 차리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에게 연일 날을 세우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장 대표가 원하는 당원 투표 결과가 나온다 한들 그것이 민심을 거스른다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당심에 갇혀 민심을 보지 못하면 결국 패배한다. 그것이야말로 당심을 거스르는 일이다. 장 대표는 스스로 자격을 잃었다“고 재차 직격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강성규 기자
ggang@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