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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설계공모 ‘디지털 심사’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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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08 11:29:29   폰트크기 변경      
심사장 옮기고 2곳으로 확대

출력물 제작 등 연 70억 절감
심사 공정성ㆍ투명성 대폭 강화
신진 건축가 참여 문턱 낮춰


[대한경제=이승윤 기자] 서울시가 디지털 기반의 설계공모 심사 확대에 나섰다. 출력물 제작 등에 들어가는 설계자의 비용과 시간을 줄여 공모 참여 문턱을 낮추는 동시에 심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디지털심사장’ 전경/ 사진: 서울시 제공


시는 종로구 서울도시건축센터에서 운영하던 설계공모 ‘디지털심사장’을 중구 서울도시건축전시관으로 옮기고 심사장도 기존 1곳에서 2곳으로 늘렸다고 8일 밝혔다.

디지털심사장 확대ㆍ이전은 종이 제출 중심이던 기존 설계공모 방식을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해 심사의 공정성과 공모 참여 접근성을 높인 게 핵심이다. 디지털심사장은 앞서 2018년부터 운영됐지만, 최근 수요 증가에 따라 확대ㆍ이전할 필요가 있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특히 시는 디지털 심사 확대에 따라 연평균 약 40여 건의 설계공모에서 불필요한 출력 비용 약 70억원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국내 건축사사무소의 87.5%가 1~5명이 운영하는 소규모 사무소인데, 기존 설계공모에서는 도면 출력과 3D 모형 제작 등에 약 300만원의 비용이 들어가다 보니 공모에 참여하려면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설계자의 비용과 시간이 줄어들면 신진 건축가들도 보다 쉽게 설계공모에 참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는 설계공모 전 과정에서 종이 제출을 없앤 ‘디지털 공모 심사’를 자치구와 출자ㆍ출연기관까지 확대해 비용 절감과 행정 절차 간소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건축계의 설계공모 환경을 반영해 심사의 공정성과 투명성도 대폭 강화했다.

디지털심사장은 제출물의 익명성을 보장하고 공모 참여자의 심사위원 사후평가가 가능한 ‘프로젝트 서울(Project Seoul)’ 시스템과 연동된다. 발표할 때 참여자의 신원을 노출하지 않도록 블라인드 가림막도 설치했다.

또한 설계공모 심사 과정을 실시간 생중계해 시민들과 참여자 누구나 심사 과정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사위원 투표 공개 시스템과 연계돼 공모가 끝난 뒤에도 심사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규제혁신 365 프로젝트’의 규제철폐 106호 과제이자, ‘K-건축문화 종합지원계획’을 현장에서 실행에 옮긴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이 계획은 역량 있는 신진 건축가의 국내 프로젝트 참여 확대와 세계 무대 진출 기반 마련을 목표로, 4대 분야 11개 과제가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김용학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설계공모 참여에 대한 부담을 줄여 실력 있는 신진 건축가가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긍정적인 도시환경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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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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