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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AIㆍ무인화 기술로 중동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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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09 11:32:21   폰트크기 변경      

국내 주요업체들, 사우디 리야드 ‘WDS’에 총출동…K-방산 패키지 선보여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8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월드 디펜스 쇼(WDS) 2026’에 일제히 출격, K-방산의 중동 벨트 확장에 나선다. 방산업체들은 AI와 무인화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무기체계를 앞세워 사우디의 국가 발전 전략인 ‘비전 2030’에 부합하는 현지화 중심 협력 모델을 제시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로 3회째를 맞는 WDS는 중동 지역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로, 전 세계 76개국 770여개 업체가 참가하며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 방산 3사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WDS 2026에 참가해 AI 기술 기반 미래형 통합 무기체계를 선보이고 있다. / 한화 제공
한화 방산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ㆍ한화시스템ㆍ한화오션)는 역대 최대 규모인 677㎡(야외 전시 50㎡ 포함)의 통합 전시부스를 마련, 육ㆍ해ㆍ공ㆍ우주 전 영역을 아우르는 ‘K-방산 수출패키지’를 선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WDS 2026 한화 부스에 전시된 한화의 대공방어체계 라인업  / 한화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AI가 스스로 표적을 정찰ㆍ식별하고 타격하는 차세대 핵심 전력인 ‘배회형 정밀유도무기(L-PGW)’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L-PGW는 AI 기술로 표적을 정찰ㆍ식별하고, 위성 데이터링크로 정보를 전송한 뒤 타격 단계에서 자폭 드론이 분리ㆍ발사되는 신개념 무기체계다. 실물로 전시되는 K9A1은 1000마력급 STX엔진을 장착한 사우디 수출 맞춤형 제품이며, 사막 지형에 최적화된 차륜형 장갑차 타이곤도 함께 선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WDS 2026 한화 부스에 전시된 한화시스템의 스마트 배틀십 목업 / 한화 제공


한화시스템은 복합ㆍ다변화되는 대공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다목적레이다(MMR)’를 이번 전시에서 최초 공개한다. 드론, 유인 항공기 및 무인기(UAV), 로켓ㆍ대포ㆍ박격포(RAM) 등 저고도로 날아오는 다양한 공중 위협에 정교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실전 배치를 통해 성능이 검증된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 블록-I’와 AI 기반 지능형 전투체계를 적용한 ‘스마트 배틀십’, 위성ㆍ드론 등에서 수집된 정보를 AI로 통합 분석하는 ‘차세대 AI 위성영상분석 솔루션’도 전시한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WDS 2026 한화 부스에서 한화오션이 선보인 ‘맞춤형 토탈 패키지 잠수함 기지’ / 한화 제공

한화오션은 지난해 10월 진수된 장보고-III 배치-II 3000톤급 잠수함과 함께 단순 함정 공급을 넘어 산업 기반 구축ㆍ정비ㆍ운영까지 포함한 운용국가 맞춤형 토탈 패키지 잠수함 기지를 선보인다.

WDS 2026에 참가한 현대로템 부스 전경 /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은 K2 전차를 비롯해 장애물개척전차, 구난전차 등 K2 전차 기반의 다양한 계열전차 목업을 선보인다. 수출형 30t급 차륜형장갑차와 함께 지휘소용차량, 의무후송차량 목업도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드론 방어 체계(C-UAS)를 접목한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를 공개한다. 레이다가 드론을 탐지해 방어 체계를 구축하고 경계ㆍ감시 임무를 수행하는 이 시스템은 최근 전장 환경에서 드론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전술 운용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연료전지 기반 무인 모빌리티 전동화 플랫폼 ‘블랙 베일’도 해외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한다.

WDS 2026에 참가한 LIG넥스원 부스 전경 / LIG넥스원


LIG넥스원은 통합대공망, 차세대 항공무장, 유무인복합체계를 아우르는 차세대 종합솔루션을 전시한다. 2024년 천궁-II의 사우디 수출로 K-방산의 판로를 개척한 만큼 천궁과 L-SAM, LAMD, 신궁(CHIRON) 등 미사일과 드론, 항공의 위협을 동시에 대응할 수 있는 다층 방어 통합 솔루션을 선보인다.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장관이 현지시간 8일 LIG넥스원 부스를 방문해 설명을 듣고 한국 통합대공망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 LIG넥스원 제공

항공 분야에서는 장거리공대지유도탄을 중심으로 단거리ㆍ장거리 공대공유도탄, 공대함미사일, 자체개발 중인 다목적순항미사일(L-MCM)과 중형무인기를 전시한다. 지상에서는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무인지상차량 L-Sword, 고스트로보틱스의 VISION60 등을 통해 미래 지상군의 비전을 제시한다.

HD현대중공업이 개발한 6000t급 수출용 호위함 ‘HDF-6000’의 조감도 / HD현대제공

HD현대중공업은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이오에스티(EOST)와 함께 연합 전시관을 구성해 첨단 함정 건조 기술과 해상 방위 역량을 종합적으로 선보인다. 사우디 요구조건에 최적화한 6000톤급 수출형 호위함 ‘HDF-6000’을 비롯해 총 8종의 함정을 전시한다. 세종대왕급ㆍ정조대왕급 구축함을 건조한 기술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HDF-6000’을 ‘이지스함급 호위함’으로 개발했다. HD현대중공업은 현지 생산 비율을 요구하는 사우디 정부 정책에 맞춰 HD한국조선해양과 사우디 국영 기업 아람코 등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사우디 IMI 조선소를 중심으로 현지 건조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사우디가 2030년까지 국방예산의 50% 이상을 현지화한다는 목표로 방산현지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K-방산의 기술력과 현지화 역량을 동시에 선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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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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