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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직원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온라인 장터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삼성, LG,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에 납품 대금 약 3조80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명절을 전후해 집중되는 상여금·임금 지급과 원부자재 결제 부담을 덜어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고, 내수 경기에도 온기를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12개 관계사를 통해 총 73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설 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한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하며, 회사별로 최대 18일 앞당겨 대금을 지급한다. 삼성은 협력사 자금 흐름 개선을 위해 2011년부터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월 3~4회로 확대해 왔으며, 명절을 맞아 임직원 대상 ‘설맞이 온라인 장터’를 운영해 전국 특산품과 중소기업 제품 소비 확대에도 나선다.
LG그룹은 LG전자,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8개 계열사를 통해 협력사 납품 대금 약 6000억 원을 최대 2주 앞당겨 지급한다. 상생협력펀드와 상생결제, 직접 대출 등 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LG전자는 3000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운영 중이며, LG이노텍과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도 각각 동반성장·ESG·투자지원 펀드를 통해 협력사 자금 조달과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설을 맞아 지역 복지시설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생필품 지원과 기부 활동도 이어간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를 통해 60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납품 대금 2조768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12일 앞당겨 지급한다. 특히 1차 협력사가 2·3차 협력사에도 조기 지급하도록 권고해 자금 선순환 구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임직원들은 전국 사업장에서 배식 봉사와 물품 전달, 전통시장 상품권 지원 등 지역 상생 활동도 전개한다.
포스코그룹은 협력사 거래 대금 총 4216억원을 최대 20일 앞당겨 지급한다. 포스코와 포스코플로우는 3300억원을, 포스코이앤씨는 916억원을 일괄 현금 지급한다. 포항·광양제철소를 중심으로 무료 급식, 쌀 기부, 전통시장 장보기 등 지역 밀착형 상생활동도 병행한다. HD현대 역시 조선·건설기계 부문을 중심으로 총 5800억원 규모의 자재 대금을 조기 집행한다.
재계 관계자는 “명절 전후 협력사 자금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조기 지급은 현금 흐름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며 “상생 경영을 통해 협력 생태계를 강화하고, 내수 회복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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