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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非중국 전기차 시장서 BYD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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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09 16:30:09   폰트크기 변경      
BYD 급성장에 4위로 하락…폭스바겐 1위ㆍ테슬라 2위

비(非)중국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표: SNE리서치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차그룹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처음으로 BYD에 연간 판매량을 내줬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비중국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은 약 766만2000대로 전년 대비 26.6% 늘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6.0% 성장에 그쳤던 2024년과 비교하면 뚜렷한 회복세다.

제조사별로 보면 순위 변동이 두드러졌다. 폭스바겐이 전년 대비 60.0% 증가한 126만6000대를 팔며 1위에 올랐다. 유럽 시장에서 ID.4, ID.7 등 MEB 플랫폼 기반 모델의 판매가 확대됐고, A6 e-트론, 마칸 4 일렉트릭 등 PPE 플랫폼 신차가 본격적으로 팔리기 시작한 영향이다. MEB와 PPE는 폭스바겐그룹이 전기차 전용으로 개발한 차량 기본 플랫폼으로, 대중차부터 고급차까지 하나의 플랫폼을 공유해 생산 효율을 높이는 전략이다.

테슬라는 101만대로 2위를 기록했지만,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7% 줄었다. 주력인 모델 Y(전년 대비 -6.7%)와 모델 3(-11.5%)가 모두 판매가 감소했다. 고급 라인인 모델 S(-53.9%)와 모델 X(-33.1%)의 하락폭은 더 컸다.

BYD는 141.8% 급성장한 62만7000대를 기록하며 3위로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11.8% 증가한 60만9000대로 4위에 머물렀다. 비중국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BYD보다 적은 연간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순수전기차(BEV) 부문에서 아이오닉5와 EV3가 실적을 이끌었고, 캐스퍼(인스터) EV와 EV5 등 소형·전략형 모델도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다만 EV6, EV9, 코나 일렉트릭 등 기존 주력 모델은 판매가 둔화됐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부문에서는 10만4000대가 팔렸는데, 스포티지ㆍ투싼ㆍ쏘렌토 등 SUV 모델은 견조했으나 니로ㆍ씨드 등은 하락했다.

북미에서 현대차그룹은 약 16만6000대를 팔아 테슬라, GM에 이어 3위를 지켰다. 전년 대비 19.6% 줄었지만 포드, 스텔란티스, 도요타 등 주요 경쟁사보다는 많은 물량이다. 다만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25%로 올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향후 가격 경쟁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SNE리서치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등 현지 생산 확대로 관세 리스크를 일부 완충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425만7000대(전년 대비 34.9% 증가)로 비중국 시장의 55.6%를 차지했다. 북미는 지난해 9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기반 친환경차 세액공제가 종료되면서 173만6000대(5.0% 감소)에 그쳤다. IRA 세액공제는 전기차 구매 시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를 세금에서 깎아주는 미국 정부 지원 제도다. 비중국 아시아 지역은 123만3000대(58.5% 증가)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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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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