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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개편 파장]①강남3구 고가 1주택자 매물도 쏟아진다… “1주택 장특공제 축소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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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10 16:53:31   폰트크기 변경      
세제개편 강수에 들썩이는 시장

아파트 매물 최근 18일새 11~21%
장특공제 축소 예고, 선제대응 분석


그래픽=대한경제.

[대한경제=황은우 기자] 강남 3구(강남ㆍ서초ㆍ송파) 등 서울 고가주택 밀집 지역에서 1주택자도 다주택자와 함께 매물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3일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5월10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을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향후 비거주 1주택자의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 축소 등 세제 개편 가능성도 내비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집계된 강남 3구 아파트 매물은 모두 지난달 23일보다 늘었다. 강남구의 매물은 8405가구를 기록해 10.8% 증가했다. 서초구는 6981가구에 달해 11.4% 늘었고, 송파구의 경우 4272가구에 이르러 무려 21.2% 불어났다.

서울 외곽으로 분류되는 노원(2.0%)ㆍ도봉(3.5%)ㆍ강북(-5.8%)에서 소폭 늘거나 오히려 쪼그라든 것과 대조되는 양상이다.

이 대통령이 양도세 강화 의지를 밝혔을 무렵에는 자산 가치가 낮은 서울 외곽 중저가 주택을 중심으로 매물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있었으나 다소 빗나간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 고가주택 밀집 지역에서 1주택자의 매물이 늘어나는 추세가 계속 보이고 있다”며 “고령층 1주택자들 중심으로 장특공제 축소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1가구 1주택자일지라도 실거래가가 12억원을 넘으면 양도차익 일부가 과세 대상이 된다. 다만 10년 이상 보유하고 실제 거주까지 하면 양도차익의 약 80%를 감면받을 수 있는데, 이 혜택이 줄어들 수 있는 셈이다. 실제 문재인 정부 시절 여당은 보유기간에 따른 공제율은 양도차익별로 10~40% 차등 적용하는 방식을 추진한 바 있다.


아울러 실거주 1주택자까지 장특공제 손질 대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데다, 소득이 많지 않은 실거주 1주택자는 보유세 부담이 커질 경우까지 우려해 선제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속속 관측되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1주택자 물건이 상당하다”고 귀띔했다.

송파구 ‘헬리오시티’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다주택자 매물이 다수인 가운데 1주택자도 가세하며 문의도 늘어났다”며 “매수 대기자들은 아직 지켜보는 쪽이 다수지만, 호가가 1억원 가까이 떨어진 경우도 나오고는 있다”고 말했다.

황은우 기자 t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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