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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車 LCD 모듈 매각…차량용 디스플레이, 혼합 전략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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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10 14:04:30   폰트크기 변경      

LG디스플레이 중국 난징 공장 /사진:LG디스플레이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중국 난징 차량용 LCD 모듈 사업을 매각하며 디스플레이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부가 패널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원가 민감도가 높은 모듈 사업을 분리하는 수순으로 해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9일 공시를 통해 중국 난징 법인이 보유한 차량용 액정표시장치(LCD) 모듈 사업을 탑런토탈솔루션 난징법인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4억9150만위안(약 1041억원)이며, 거래는 오는 7월 30일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난징 법인이 운영해온 IT·차량용 LCD 모듈 사업 가운데 차량용 LCD 모듈 부문만을 분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난징 법인은 그동안 IT·차량용 LCD 모듈을 병행 생산해 왔으나, 계약 체결 이후 차량용 LCD 모듈 물량은 외주 생산 방식으로 전환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차량용 디스플레이 기술 선택의 문제라기보다, 수익성과 구조 효율화를 고려한 후공정(모듈) 사업 축소라는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IT 기기와 달리 10년 이상 사용을 전제로 고온·저온·직사광·진동 등 극한 환경을 견뎌야 하는 부품이다. 동시에 완성차 업체들은 차량 가격의 약 1% 내외로 디스플레이 예산을 설정하는 경우가 많아,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가격 안정성과 공급 신뢰성 역시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한다.

OLED는 색 재현력과 명암비, 얇은 두께, 자유로운 디자인 구현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차량을 중심으로 채택이 확대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탠덤(Tandem) OLED 구조, 번인 완화 알고리즘, 밝기 제어 기술 등을 통해 차량용 OLED의 수명과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다. 실제로 고급 차종의 계기판이나 대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에서는 OLED 적용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다만 차량 전 영역을 OLED로 전환하기에는 여전히 원가 부담과 차종 확산 측면에서 제약이 존재한다. 고정 패턴이 반복 노출되는 계기판 특성상 번인 관리가 필수적이며, 고휘도 상태를 장시간 유지해야 하는 환경에서는 내구성 확보가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다수 완성차 업체들은 LCD를 기본 플랫폼으로 유지하되, OLED를 프리미엄 요소로 병행 적용하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시장 구조 역시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다. 글로벌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여전히 TFT-LCD가 주력 기술로 사용되고 있으며, OLED는 고급 차종이나 특정 영역에 선택적으로 적용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업계에서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환이 단일 기술로의 급격한 이동이 아니라, 차종·용도별 혼합 구조로 점진적으로 진화하는 과정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양도는 고부가가치 중심의 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차량용 디스플레이 역시 시장과 고객 요구에 맞춰 LCD와 OLED를 병행하며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난징 LCD 모듈 매각은 OLED 전환의 속도 조절이라기보다, LG디스플레이가 패널 기술 경쟁력에 집중하기 위한 사업 구조 재편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당분간 LCD를 기반으로 OLED가 선택적으로 확대되는 혼합 전략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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