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주성엔지니어링 용인 R&D센터 전경. /사진: 대한경제DB |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주성엔지니어링이 지난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 진입에 따라 국내외 고객사의 투자 재개가 예상되면서 실적 반등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도체뿐 아니라 디스플레이와 태양광 투자 역시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관련 장비 수주도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107억원, 영업이익 31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1%, 영업이익은 67.8% 감소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주력인 반도체 부문 실적은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디스플레이·태양광 장비 등 다른 사업의 부진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올해부터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에 따른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성엔지니어링 실적도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주성엔지니어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030억원, 1150억원으로 제시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SK하이닉스 충북 청주 사업장 ‘M15X’ 증설 투자가 예정돼 있다”며 “여기에 디스플레이와 태양광 장비 매출 인식이 더해지면 주성엔지니어링의 실적 우려는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M15X 공장에 2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SK하이닉스와 메모리 반도체 장비 거래처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 장비 부문에서는 북미와 대만 업체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며 실적에 긍정적 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예상되는 장비 수주 확대와 차세대 장비 연구·개발(R&D)에 대응하고자 1000억원을 투입해 용인 제2연구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용인 R&D센터 인근에 들어설 제2연구소는 연면적 2만495㎡ 규모로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는 반도체뿐 아니라 디스플레이와 태양광 투자 역시 재개되면서 지난해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며 “용인 제2연구소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활용 등을 통해 향후 늘어날 거래처와 수주 물량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보유 자기주식 중 50%에 해당하는 78만7200주를 소각하고 약 24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자기주식 소각 규모는 전체 발행주식총수의 약 1.67%에 해당하며, 소각 예정 금액은 약 409억원, 소각 예정일은 2월 25일이다. 현금 배당은 1주당 53원으로, 자사주 소각 금액과 현금 배당 총액을 합친 주주환원 규모는 약 433억원이다.
이계풍 기자 kplee@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