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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성장 발목 잡는 ‘건설투자’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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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11 16:30:07   폰트크기 변경      

KDI 경제전망 수정 발표…올 경제성장률 1.9%로 0.1%p 상향 조정
건설투자 1.7%p 내린 0.5% 증가 그쳐…민간소비ㆍ설비투자 등과 대비


[대한경제=정석한 기자] 지방 부동산을 중심으로 여전히 부진한 건설투자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건설업계에서는 5만 가구(국토교통부의 작년 12월 말 기준)가 넘는 수도권 외 지방의 ‘미분양 물량’을 해결해야 건설투자 증가를 유인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KDI(한국개발연구원)은 10일 내놓은 경제전망 수정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025년의 1.0% 대비 0.9%p 높은 1.9%로 전망했다. 이는 또 지난해 11월 내놨던 기존 경제성장률인 1.8% 대비 0.1%p 상향 조정한 것이다.

KDI가 이 같이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데에는 △민간소비 △설비투자 △수출 등 거시경제 활력을 불어넣는 요인들의 호조세가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민간소비는 누적된 금리인하와 실질소득 개선의 영향으로 전년(1.3%)보다 확대한 1.7%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반도체경기 호황은 소득개선에도 영향을 미치고, 또 민간소비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 아래 기존 전망 대비 0.1%p 상향 조정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반도체 관련 투자가 급증하면서 전년(2.0%)보다 확대한 2.4%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반도체 수요 증가를 반영해 설비투자 증가율을 기존 전망 대비 0.4%p 올렸다.

총 수출은 미국 관세인상의 부정적 영향으로 전년(4.1%)보다는 증가율이 축소되지만, 반도체경기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2.1%의 완만한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경기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반영해 증가율을 기존 전망보다 0.8%p 상향 조정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최근의 수주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지방 부동산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0.5% 내외의 낮은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전망 대비 무려 1.7%p 하향 조정한 것이다.

즉 KDI는 올해 한국경제가 반도체경기 호황으로 인한 민간소비, 설비투자, 수출 등 부문이 성장을 주도해 나가는 가운데, 건설투자 부문의 불황이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KDI가 직접적으로 언급한 지방 부동산 경기 부진은 미분양 물량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국토부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6510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만627가구가 비수도권에 집중돼 전체의 약 76%를 차지했다.

건설투자는 시공사가 건설현장 등에 직접적으로 투입한 자재ㆍ설비ㆍ인력 등의 비용을 뜻한다.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면 유동성 부족 상황을 맞아 비용 투입도 지연하거나 중단하게 된다. 아울러 미분양 물량은 고용감소, 소비위축으로 이어져 심각한 지역경제 침체를 야기한다.

때문에 건설업계에서는 지방 미분양 물량 매입 시 취득세 최대 50% 경감, 5년간 양도세 전액 감면 등 구체적인 세재지원 법안을 내놓고 정부와 국회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한편 KDI는 올해 미국 관세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통상분쟁이 격화되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AI에 대한 기대감 조정으로 반도체 수요가 축소될 경우에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낮춰질 확률이 있다고 예상했다.

최근 변동성이 큰 환율이 향후 상승하게 되면 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 목표(2%)를 다소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정석한 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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