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출원 데이터 설계 기술 기반…안전성ㆍ효율성 동시 확보
기존 27시간 걸리던 적재계획 수립, 향후 90% 이상 단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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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과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차량들./사진: 현대글로비스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자체 개발한 ‘AI 기반 선박 적재계획(Auto Stowage Planning)’ 수립 기술을 자동차운반선에 도입한다. 선박에 실을 차량의 종류와 수량 등 정보를 입력하면 기항(寄港)순서와 화물의 중량 등을 고려해 최적화 된 선적 위치를 자동으로 도출하는 기술이다.
12일 현대글로비스는 운용 중인 모든 자동차 운반선에 해당 기술을 순차 적용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자동차 운반선 한 척에는 한 번에 6000대 이상의 차량이 실리며 각각 다른 목적지로 향한다. 적재계획을 잘못 수립하면 중간 기항지에서 내려야 할 차량이 다른 차량에 막혀 대량의 차량을 내렸다가 다시 싣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곧 운송 지연과 추가 비용으로 이어진다. 중장비 등 고중량 화물의 경우 각 층(DECK)의 높이와 하중 한계를 고려해 하층부에 배치해야 선박의 무게 중심이 고르게 분산돼 안전한 항해가 가능하다.
그간 이러한 적재계획은 선박마다 내부구조가 다르고 화물 구성도 매번 달라 많은 전문인력이 약 27시간을 들여 수립해왔다. 현대글로비스는 이 과정의 효율화를 위해 AI 기반 기술을 개발했다.
핵심은 특허 출원을 완료한 자체 데이터 설계 기술이다. 자동차 운반선 내부를 층과 구역별로 세밀하게 분리해 구조적 특성과 이동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표현한 데이터 모델을 구축했다. AI는 이를 바탕으로 차량 동선이 막히는 구간은 없는지, 높이와 무게 조건을 충족하는지, 하역 순서에 맞는지 등을 자동으로 검토하고 최적의 배치안을 도출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해당 기술로 수립한 적재계획에 따라 실제 선적과 양하 작업을 수행한 결과 전문인력이 설계한 것과 비슷한 수준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보였고, 소요 시간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며 “기술이 고도화되면 9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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