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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당원권 정지 1년’…서울 공천 앞둔 국힘 내홍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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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13 18:02:09   폰트크기 변경      

미성년자 사진 SNS 게시 징계…친한계 “숙청” 반발, 장동혁 “뒤집는 건 온당치 않아”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장동혁 대표 자리 뒤에 앉아 있다./사진:연합 


[대한경제=조성아 기자]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13일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내리면서 지방선거를 앞둔 당내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서울 공천을 총괄해야 할 시당위원장직이 자동 박탈될 전망이어서 서울지역 선거 전략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윤리위는 이날 배포한 결정문에서 배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관련 SNS 게시글 ▲장동혁 대표 단식 관련 게시글 ▲미성년자 아동 사진 SNS 무단 게시 ▲서울시당위원장 지위 이용 등 4건으로 제소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미성년자 아동 사진 SNS 게시’ 건을 중징계 사유로 인정했다.

윤리위는 “본인의 SNS에 미성년 아동 사진을 게시해 악성 비난 댓글의 대상이 되도록 방치한 것은 중대한 미성년 아동 인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 이는 사이버 불링이자 온라인 아동 학대에 해당된다”며 “특정 미성년 아동 사진의 SNS 무단 게시는 형법상 명예훼손에도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또 논란 이후 게시물을 수일간 방치했고, 삭제 이후에도 사과 등 후속 조치가 없었다는 점을 징계 사유로 들었다.

반면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SNS 표현과 관련해서는 “경징계인 경고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고 했고, 장 대표 단식 폄훼 게시글에 대해서는 “징계할 수 없다”며 “주의 촉구”를 권유하는 선에서 정리했다.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반대 성명을 주도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확인에 어려움이 있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당규상 당원권이 정지되면 주요 당직을 수행할 수 없어 배 의원의 서울시당위원장직은 자동 박탈될 가능성이 크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공천 작업의 지휘 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 안팎에서는 장동혁 대표 체제에서 구성된 윤리위가 정치적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결론을 낸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친한계는 즉각 반발했다. 박정훈 의원은 SNS에 “선거를 코 앞에 두고 당원 선거로 선출된 서울시당위원장을 징계하는 것은 민주당을 이롭게 하는 이적 행위”라며 “장 대표는 사퇴하라. 지도부 총사퇴는 물론이고 장 대표는 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지아 의원도 “이번 징계는 다가올 서울 선거 패배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는 같은 날 방송 인터뷰에서 윤리위 결정과 관련해 “윤리위는 독립해서 직무를 수행한다”면서도 “당원이나 다른 분들이 윤리위에 제소하거나, 징계를 요청한 사항에 대해 아무 조치를 하지 않는 것도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취소하고 끌어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명된지 얼마 안 됐는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로 뒤집는 것은 온당한 모습도 공당의 모습도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이제 우리 당원이 아니기에 제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오는 19일 예정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선고와 관련해서는 “선고 결과에 따라 국민이든 당원, 지지자든 당 대표가 어떤 입장을 표명하길 바라고 계실 것”이라며 “당 대표로서는 그에 대한 입장 표명이 꼭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당위원장 공백과 계파 갈등이 동시에 불거지면서 국민의힘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도체제와 공천 주도권을 둘러싼 내홍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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