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진흥지구 지정ㆍ도시재생 모델 두고 공방
설 연휴 여론조사서 ‘양강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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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서울 1방공여단 방공진지를 방문해 장병들과 식사를 하기 앞서 직접 배식을 받고 있다./사진: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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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한국사내변호사회 경영도서읽기동호회 주관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6ㆍ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선거의 상징적 전선이 성동구 성수동에서 형성되고 있다. ‘서울의 대표 핫플’로 자리 잡은 성수동의 성장 배경을 둘러싸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각기 다른 성과를 내세우며 공로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오 시장은 2010년 서울시장 재임 당시 성수동을 IT산업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한 점을 핵심 성과로 강조한다. 그는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성수동에 IT진흥지구를 만든 이후 이분들(직장인들)이 오시면서 멋진 카페도 들어와 2010∼2015년 시너지 효과가 났다”고 말했다. 서울시 차원의 산업 기반 조성과 지식산업센터 유치가 상권 활성화의 출발점이 됐다는 주장이다. 2005년 서울숲 조성으로 유동 인구가 늘어난 점 역시 산업ㆍ문화ㆍ자연이 결합한 입지 경쟁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또 2021년 보궐선거로 복귀한 뒤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에 대해 민간 사업자와 사전협상을 시작했고, 이를 토대로 2022년 공장 철거와 77층 규모 복합시설 개발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점도 부각한다. 오 시장은 대규모 개발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도시 재생과 지역 정체성 보전을 성수동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제시한다. 그는 최근 펴낸 저서 ‘성수동 (도시는 어떻게 사랑받는가)’에서도 “2014년부터 구청장으로 일하면서 성수동 도시재생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그는 2015년에 전국 최초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를 제정해 임대료 급등에 따른 원주민 이탈을 제도적으로 막아 성수동 개발에 기여했다고 내세운다. 또 2023년부터 구비를 투입해 성수역 카페거리 일대를 붉은 벽돌 건축물 밀집 지역으로 조성하며 성수동만의 고유한 경관을 강화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 역시 2017년 서울시ㆍ삼표산업ㆍ성동구 간 이전 협약이 토대가 됐다고 강조한다. 무분별한 고밀 개발 대신 산업ㆍ주거의 흔적을 남기며 지역 고유의 감각을 살린 ‘관리형 성장’ 모델이라는 입장이다. 성수동이 단기간의 개발 이익이 아닌 장기적 도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는 점도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서울은 수도이자 민심의 바로미터로, 서울시장 자리는 대권 주자로 도약하는 정치적 교두보로 평가받아 왔다. 성수동을 둘러싼 오 시장과 정 구청장의 공로 논쟁은 결국 서울시장 선거전에서 서울을 어떤 도시로 성장시킬 것인지에 대한 두 주자의 경쟁 구도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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