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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파트에도 히트펌프… 대히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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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25 07:00:11   폰트크기 변경      

정부, 2035년까지 350만대 공급

공동주택 건설기준 규정 개정 병행


수출 주력 제조사도 내수시장 공략

경동나비엔 등 영업 채비 본격화 


경동나비엔 히트펌프 설치 모습. /사진: 경동나비엔 제공 


[대한경제=서용원 기자]세계적으로 급성장 중인 히트펌프가 국내 공동주택에서도 전환점을 맞고 있다. 그간 물리적 제약 등에 막혀 보급이 더뎠지만, 정부가 관련 규정 정비 등을 추진하면서 도입이 확산할 조짐이다. 수출에 주력해 온 국내 제조업체들은 앞다퉈 내수시장 공략 채비에 나선 모습이다.

24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정부는 국내 히트펌프 보급 확대를 위한 제도 마련에 나섰다. 지난해 말 ‘히트펌프 보급 활성화 방안’을 공개하며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대 공급 계획을 제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구체적으로 아파트에 히트펌프를 설치할 수 있도록 건설기준 규정을 개정하고, 히트펌프 KS규격 마련과 함께 운용비용이 전기요금 누진세에 포함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 등이 검토된다. 보급 확대의 전제 조건이었던 설치 기준과 비용 구조를 동시에 손보겠다는 취지다.

히트펌프는 공기나 물 등 주변에서 열을 끌어와 실내 난방을 하는 장치다. 가스를 사용할 필요가 없고 연료도 태울 필요가 없어 탄소 배출이 없는 차세대 보일러로 꼽힌다.

해외에서는 이미 정책 지원을 기반으로 활성화해 있다. 미국은 히트펌프 설치 시 설치비용의 30%에 달하는 세액공제 혜택을, 유럽은 신축건물에 화석연료 기반 보일러 설치를 금지하고 히트펌프 설치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성장세도 뚜렷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인텔로(DataIntelo)에 따르면 글로벌 히트펌프 시장은 2023년 약 84조원에서 2032년 159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반면, 국내 아파트에서는 활용이 제한됐다. 히트펌프를 설치하려면 에어컨 실외기와 같은 별도의 설비가 필요한데, 현재 국내 주거용 건물의 77%가량을 차지하는 아파트에서는 설비 구축을 위한 공간이 없어 히트펌프 설치가 불가능해서다. 전기로 가동되는 만큼 전력요금도 장애물로 꼽힌다. 한국히트펌프얼라이언스가 2024년 조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파트(85㎡)에 거주하는 4인 가족의 한 달 평균 전력 사용량에 히트펌프 전기 사용량을 합치면 한 달에 670㎾h가 산출된다. 누진단계 최고구간인 400㎾h를 훌쩍 넘기는 수치다.

제도 정비로 국내 시장의 제약이 완화되면 시장의 변화가 예상된다. 보일러 업계 1위인 경동나비엔을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그간 해외 시장에 집중해 온 업체들은 올해부터 국내 영업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내 히트펌프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며, 경동나비엔은 전국 대리점에 히트펌프 설치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국내 히트펌프 기술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친환경성을 인정받았다”며 “정책적 기반이 마련되면 아파트 난방 시장의 판도 변화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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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서용원 기자
anton@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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