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경기 성남 제2판교테크노밸리 위든타워에서 열린 제2대ㆍ제3대 회장 이ㆍ취임식에서 김경호 신임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 한국팹리스산업협회 제공 |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한국팹리스산업협회가 새로운 리더십과 함께 국내 시스템 반도체 설계 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았다. 제조 공정 중심의 지원을 설계 역량 강화로 전환해, 대한민국을 명실상부한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한국팹리스산업협회는 23일 경기 성남 판교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김경호 전 어보브반도체 대표를 제3대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은 제조 중심 경쟁을 넘어 설계 역량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구조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메모리 강국을 넘어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팹리스 산업의 전략적 육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취임과 함께 산업 구조 전환을 위한 ‘5대 핵심 과제’를 중점 추진 과제로 내걸었다. △팹리스 맞춤형 정책 전환 △파운드리-팹리스-수요기업 상생 파트너십 구축 △글로벌 세일즈 파이프라인 확보 △판교 중심 인재 육성 △AI 기반 대표 K-팹리스 육성 등이 골자다.
우선 제조 중심으로 설계된 K-칩스법 지원 체계를 팹리스 산업 현실에 맞게 개편하고, EDA(반도체 설계 자동화 소프트웨어)·IP(설계자산) 비용 세제 지원 확대, 세액공제 현금 환급 및 보조금 강화를 추진한다. 정책 지원이 실제 매출과 사업화 성과로 이어지도록 공공·민간 수요 연계 제도 개선도 병행할 방침이다.
또한 국내 팹리스의 안정적 생산 기반 확보를 위해 파운드리(위탁생산) 물량 일부를 우선 배정하는 ‘상생 쿼터제’ 도입을 추진하고, 개발-양산-시장 진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한다. 협회를 산·학·연 매칭 허브로 고도화해 연구개발(R&D)부터 실증·상용화까지 전주기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칩 단품 공급을 넘어 레퍼런스 보드, SDK, 소프트웨어 스택을 포함한 통합 플랫폼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해외 공동 세일즈 및 기술지원 거점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글로벌 고객 ‘디자인 인(Design-in)’ 확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인재 육성과 인공지능(AI) 전략도 병행한다. 판교를 거점으로 중소·중견 팹리스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과 응용 분야별 인재 트랙을 운영하고, 피지컬 AI 및 엣지·산업 AI 분야 유망 기업을 전략적으로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반도체특별법 통과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제도적 기반을 실질적인 시장 성과로 연결하는 데 협회가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회원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팹리스산업협회 제공 |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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