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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부상에서 130년 기업으로…두산 창업주ㆍ초대회장 나란히 명예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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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24 14:59:04   폰트크기 변경      

박승직ㆍ박두병 부자, 기업가 명예의 전당 첫 동시 헌액
박정원 회장 “선대의 창업ㆍ도전 정신이 두산의 DNA”


24일 서울 이화여대 경영대학 60주년 기념홀에서 열린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오른쪽)이 헌액 기념패를 들고 양희동 한국경영학회 회장(왼쪽)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두산그룹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두산그룹을 세운 고(故) 박승직 창업주와 고 박두병 초대회장이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 전당’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부자(父子) 경영인이 동시에 헌액된 것은 2016년 명예의 전당 제도 시행 이래 처음이다.

두산은 24일 서울 이화여대 경영대학 60주년 기념홀에서 한국경영학회 주최로 열린 헌액식에서 두 사람이 헌액됐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두병 초대회장의 장손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박승직 창업주는 1896년 종로에 ‘박승직 상점’을 열고 보부상에서 포목상, 무역업, 양조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한국 근대 상업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이다. 주식회사 전환과 무역업 확장을 선도했고, 경성포목상조합 등 상인 단체를 이끌며 상인 권익 보호에도 앞장섰다. 조선상업은행 설립과 광장주식회사 창립 발기인으로 참여해 민족 경제 발전에도 기여했다.

박두병 초대회장은 1946년 박승직상점을 ‘두산상회’로 바꾸고 제조업 중심 사업구조를 확립하며 근대적 기업 집단으로 전환시켰다. 동양맥주를 필두로 건설, 식품, 기계, 유리 등으로 사업을 넓혀 재임 기간 총 13개 계열사를 설립ㆍ운영하고 그룹 매출을 349배 성장시켰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아시아상공회의소 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는데, 아시아상공회의소 연합회 수장에 오른 것은 한국 민간 경제인 최초 사례였다.

한국경영학회는 박승직 창업주에 대해 “근대적 기업 조직과 책임경영의 기반을 형성해 한국 기업 발전의 제도적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박두병 초대회장에 대해서는 “사업 다각화, 해외시장 개척 등이 산업화 초기 기업 경쟁력을 높인 대표적 사례”라며 “기업 환경 개선과 제도적 기반 마련으로 국가 경제 발전에 구조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올해 창업 130주년을 맞은 두산은 국내 공식 기록을 보유한 최장수 기업이다.


박정원 회장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자의 마음으로 걸어갔던 선대의 창업정신과 도전정신이 두산의 DNA에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다”며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던 선대의 기업가정신을 이어받아 두산을 더 좋은 기업으로 만들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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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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