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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절윤’ 격돌에 노선 논쟁 확전…중진 면담ㆍ배현진 가처분이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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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25 16:02:04   폰트크기 변경      

소장파 의총 요구에 지도부 “필리버스터 끝나야”
장동혁, 인재 영입으로 ‘쇄신’ 메시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5일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정상화 특별위원회에서 특위 위원,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연합 


[대한경제=조성아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 1심 선고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 ‘절윤’ 여부를 둘러싼 노선 충돌이 수습되지 않으면서 당 내홍이 확산하고 있다. 당권파는 ‘민생 전환’을 내세워 절연 논쟁 자체가 선거 전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소장파와 중진들은 현재 기조로는 지선 승리를 담보하기 어렵다며 노선 재정립을 촉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14명은 24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장동혁 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이들은 지방선거를 앞둔 민심 흐름과 지지율 상황을 공유하며, 당이 변화의 신호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장 대표는 오늘(26일) 중진들과 만날 것으로 전해진다.

회동 직후 이종배 의원은 “전반적으로 지지율이나 각 지역에서 느끼는 상황과 관련해 ‘이대로는 지선을 치르기 어렵다’고 의원들이 말했다. 거기에 공감했고 이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중진들 사이에서도 구체적인 해법이나 ‘절윤’ 여부를 둘러싼 입장 정리가 완료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이번 면담이 곧바로 당론 변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당내 초ㆍ재선 개혁 성향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도 공개적으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윤 어게인’ 기조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는지에 대한 전면적 토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원내 지도부는 필리버스터가 진행 중인 상황을 이유로 즉각적인 의총 개최는 어렵다며 논의 시점을 늦추는 모습이다.

장 대표는 절연 논쟁에 대해 거리를 두는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24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국민은 지금 절연에 대한 논쟁으로 서로 싸우는 것보다 어려운 민생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안이 있는지 답을 원한다”고 언급했다.

장 대표는 이날 손정화 삼일PwC 회계법인 파트너와 정진우 현대엔지니어링 에너지영업팀 책임매니저를 6ㆍ3 지선 인재로 영입하며 쇄신 이미지를 부각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가 우리 당이 만들어낼 ‘이기는 변화’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이제 우리가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께 다가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갈등은 노선 논쟁을 넘어 지역 현안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대구ㆍ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을 둘러싸고 24일 의총에서 주호영 의원과 송언석 원내대표는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였다. 통합 추진 과정에서 지도부 대응을 둘러싼 이견이 노출되면서, 지선을 앞둔 TK 지역 정치 지형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당내 합의 도출이 지연될 경우 지역 민심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은 배현진 의원이 제기한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사건 첫 심문기일이 26일 예정돼 있는 점도 변수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지도부의 징계 정당성이 일정 부분 평가받게 되는 만큼, 만약 법원이 가처분을 인용할 경우 지도부 리더십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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