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안재민 기자] 서울 주요 간선도로의 지하화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양재~올림픽대로’와 ‘우면~용산’ 지하도로가 사업에 박차를 가한 가운데 ‘이수~과천 복합터널’도 착공을 앞두면서 도로 상부 공간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입체 도시 전환이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양재~올림픽대로 지하도로’는 민자적격성 조사와 전략환경영향평가 절차가 동시에 진행되며 가시권에 들어섰다.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제안한 이 사업은 서초구 양재동에서 잠원동(올림픽대로)까지 총연장 7.65㎞의 소형차 전용 대심도 터널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현재 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가 민자적격성 조사를 수행 중이며 오는 9월 완료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다음 달 중 전략환경영향평가 평가항목 등 결정 내용을 공개하고 주민설명회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목표 일정은 2029년 착공, 2033년 개통이다.
‘이수~과천 복합터널’은 착공을 앞두고 있다. 동작구 이수교차로에서 과천대로까지 5.61㎞를 연결하는 이 사업은 2017년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최초 제안서를 제출한 이후 약 9년 만에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왕복 4차로 도로 터널과 저류용량 42만4000㎥ 규모의 빗물배수터널(3.3㎞)을 함께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당역에서 이수역 방향 0.5㎞ 구간에는 도로 터널 하부에 빗물터널을 배치하는 복합 구조가 적용된다. 공사 기간은 도로 터널 66개월, 빗물터널 70개월로 계획돼 있으며 2031년 10월 개통이 예상된다.
‘우면~용산 지하도로(5.4㎞)’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접근성을 높일 핵심 인프라로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서초구 우면산터널 인근에서 용산구 동빙고동까지 총 연장 약 5.4km 구간에 왕복 4차로 지하도로를 조성하는 것으로, 기존 반포대로 3.5km 구간은 차로 수를 줄여 보행 중심의 공원과 녹지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오는 6월 마무리될 예정이며 민자적격성 조사 결과는 올해 4분기 중 나올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하 도로망 확충은 가용 토지가 부족한 서울에서 신규 도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인 수단”이라며 “상부 공간을 공원과 업무시설 등이 결합된 고밀 복합 공간으로 전환하면 도시 경쟁력 제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재민 기자 j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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