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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아랍에미리트 자율주행 수출승인서 전달식 현장. 오른쪽부터 유민상 오토노머스에이투지 CSO,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뮤니라 알 마르주키 스페이스42 상무./사진: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국내 자율주행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이하 에이투지)가 자율주행 분야 최초로 국가핵심기술 수출 승인을 받았다. 자율주행은 정부가 지정한 국가핵심기술로 해외 수출 시 기술안보 차원에서 관계 당국의 사전 승인이 필요한데, 에이투지가 산업통상부 심의를 통과하며 첫 사례를 만들었다.
에이투지는 2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현지 합작법인에 수출 승인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최영준 주UAE대사관 공사참사관 등이 참석했고, 에이투지에서는 유민상 CSO가 현지 합작법인의 사업 로드맵을 공유했다.
이번 승인은 지난해 11월 이재명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 당시 체결된 미래 산업 협력 합의의 후속 조치다. 에이투지는 당시 UAE의 AIㆍ스페이스테크 기업 스페이스42(Space42)와 한국 기업 최초로 중동 자율주행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수출 승인으로 합작법인은 기술 검증과 제도적 절차를 마치고 실질적 사업 실행 단계에 진입하게 됐다.
에이투지는 자체 개발한 레벨4(특정 조건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단계) 자율주행차 ‘ROii(로이)’를 비롯한 다양한 개조차를 UAE에 투입한다. 에이투지의 자율주행 기술과 스페이스42의 AI 인프라ㆍ데이터 역량을 결합해 중동에서 자율주행차 생산, 실증, AI 모빌리티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사업 규모도 구체적이다. 에이투지는 연내 760만달러(약 110억원) 규모의 사업 수주를 추진하고 있으며, 2035년까지 7800만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현지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UAE 정부가 2030년까지 두바이 대중교통의 25%를 자율주행으로 전환하고, 2040년 아부다비의 자율주행 완전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시장 성장성을 감안한 수치다.
에이투지는 2018년 한지형 대표를 비롯한 현대자동차 출신 자율주행 엔지니어 4명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현재 전국에서 82대의 자율주행차를 운영하고 있으며, 도심 자율주행 분야 국내 최다 누적 주행거리인 약 94만㎞를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도 합작법인을 설립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한국 기업 최초로 현지 자율주행 면허를 취득하는 등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한지형 에이투지 대표는 “이번 수출 승인은 단순히 한 기업의 해외 진출을 넘어 자율주행이 대한민국 AI 3대 강국 전략의 핵심 기술로서 글로벌 무대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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