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신규 아파트 착공물량과 입주물량이 모두 감소세를 보이면서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전체 입주물량(임대 포함)은 11만2064가구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3만2031가구에 비해 15%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2027년 입주 물량은 11만473가구, 2028년에는 10만4356가구 선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2025년 3만7178가구에서 2026년 2만7620가구로 26% 줄어들 전망이다. 경기도는 같은 기간 7만4760가구에서 6만7115가구로 10% 감소하고, 인천은 2만93가구에서 1만7329가구로 14%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2026년 이후 수도권 입주 물량 감소는 주택시장의 불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며 “신규 분양시장도 정부의 주택공급확대계획에도 불구하고 다주택자 규제, 대출제한 등과 맞물려 있어 당분간 보수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 착공면적도 지난 2022년 20만 가구를 밑돈 이후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주택건설실적(착공)’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착공 실적은 16만6823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16만3255가구에 비해 소폭 회복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1만5794가구, 서울이 3만2119가구, 인천이 1만8910가구 등이다.
시행사 관계자는 “최근 3∼4년간 부동산 PF시장의 정상화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공사비 급등 등의 영향이 겹치면서 전반적인 신규 착공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 이후 착공물량의 위축이 올해부터 입주물량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가 2030년까지 135만가구, 연평균 27만가구를 착공계획을 밝힌 만큼 인허가에 대한 속도전과 함께 인허가 이후 착공이 이뤄지지 않는 요인으로 꼽히는 PF조달 등에 대해 좀 더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경기지역의 경우 공사비 상승과 함께 분양지연 등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로 분양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지만, 미분양에 대한 우려도 있어 PF대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허가 지연, PF지연, 착공지연 등이 이어지면서 신규 주택공급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분양시장도 입지와 상품성에 따라 온도차가 극명하게 갈리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노일 기자 roy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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