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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2GW급 HVDC 국산화 청사진 제시…“전력망 주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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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26 14:54:09   폰트크기 변경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핵심 기술 독자 개발 순항…3300억 투자 전용 공장도 구축 중

연규찬 효성중공업 전무가 2GW HVDC 사업 진행경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 효성중공업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효성중공업이 정부의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의 핵심인 HVDC(초고압직류송전) 기술 국산화 로드맵을 공개했다.

효성중공업은 25일 서울 마포 본사에서 한국전력공사, 전기산업진흥회 및 주요 산업계·학계·연구기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HVDC 에너지 고속도로 국산화 추진현황 점검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은 대규모 해상풍력 전력을 수도권으로 안정적으로 보내기 위한 국가 기간망 사업이다. 이번 점검회는 그간 해외 기술 의존도가 높았던 대용량ㆍ전압형 HVDC 기술의 국산화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효성중공업은 2GW급 전압형 HVDC 시스템의 핵심 기자재인 컨버터 밸브와 제어 시스템 등의 국산화 현황을 발표했다. 전압형 HVDC는 기존 전류형 방식에 비해 전력 제어가 용이하고 계통 안정화에 유리해 재생에너지 연계에 필수적인 차세대 송전 기술이다. 효성중공업은 2024년 국내 최초로 독자 기술 기반 전압형 HVDC 시스템을 양주변전소에 공급한 바 있다.

기술협력단으로 참여한 서울대ㆍ연세대ㆍ경북대 교수진은 시스템 최적화 및 전력망 안정화 기술 연구 성과를 발표했고,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한국전기연구원 이종필 센터장은 핵심 기자재인 컨버터 밸브 인증시험 현황을 공유했다.

특히 이번 점검회에서는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이 단순 국내 전력망 구축을 넘어 국산 HVDC 기술의 글로벌 시장 진출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기자재ㆍ시스템ㆍ엔지니어링 전반을 아우르는 국산 HVDC 산업 생태계가 구축되면 수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성휘 서울대 교수는 “HVDC 기술은 국가 에너지 안보의 핵심”이라며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전력망 주권을 확보하려면 국산화 생태계 구축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그간 축적한 전력기기 및 HVDC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국산화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며 “정부·한전 등과 긴밀히 협력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글로벌 시장으로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효성중공업은 총 3300억원을 투입해 창원공장에 HVDC 변압기 전용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완공 시 시스템 설계부터 컨버터·제어기·변압기 등 핵심 기자재 생산까지 모두 가능한 국내 유일의 ‘HVDC 토털 솔루션’ 기업이 된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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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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