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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공, ‘비염화 제설제’ 도입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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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27 06:00:45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민수 기자]최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적설량과 관계없이 과도한 양의 염화물 제설제가 뿌려지며 도로 및 자동차 부식,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도로공사가 염화물을 걷어낸 진짜 비염화물 제설제를 현장에 투입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어 주목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2년간 비염화물 제설제의 실내 및 실외 시험을 통해 성능을 검증하고, 현장 투입을 시범화했다.

앞서 도공은 2024년 9월 ‘대국민 제설기술 공모전’을 통해 총 124건의 제안을 접수하며 새로운 제설기술 마련에 착수했다. 공모 방식은 기술 개발자가 신기술을 신청하던 것에서 벗어나, 정부가 필요한 기술을 직접 지정해 뽑는 ‘공모형 신기술’ 제도를 활용했다.

우수작으로 총 7건의 기술이 선정됐는데, 이 중 개미산나트륨을 활용한 비염화물 제설제가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합성수지 공정 부산물인 개미산나트륨(고상ㆍ액상)에 부식방지제 등을 첨가한 것으로, 기존 방식(염화나트륨+염화칼슘)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물질이다.

개미산나트륨은 기존 제설제들의 약점인 강재 부식과 콘크리트 파손으로부터 자유롭다. 실제 도로공사의 실내 시험 결과, 일반 제설제 대비 융설 성능은 동등 이상이었으며 콘크리트 열화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검증도 본궤도에 올랐다. 도공은 지난해 12월 대관령지사에서 실제 노면 위 융설 시험을 거친 데 이어, 지난해 2월 파주지사에 해당 제품을 시범 도입해 실질적인 활용성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도공 관계자는 “현장 시험에서도 기존 제설 작업방식 및 장비로 활용 가능함을 확인했고, 일반 제설제 대비 동등 이상의 융설성능을 검증했다”며 “지난해 겨울에 이어 올해 겨울까지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행보는 최근의 지자체의 방어적 과잉 제설 추세 속에서 주목받는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선제 대응 기조로 인해 제설제 사용량은 2022년 약 74만t에서 2024년 125만t까지 급증했다. 특히 올겨울은 강설량이 예년의 22.5%에 불과함에도 투입량은 50%를 상회할 만큼 집중 살포가 이뤄졌다. 지난달 제설작업 미흡으로 고속도로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하자, 문책을 우려해 일단 뿌리고 보는 지자체 관행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와중에 국내 최대 도로망을 관리하는 도공이 개미산나트륨 같은 비염화물 검증에 나선 것은 인프라 관리를 위해 더이상 염화물 제설제에 안주하지 않고, 실질적인 행동을 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비염화 제설제는 가격이 비싼 것은 단점이긴 하지만, 도공의 행보는 비싼 도입 단가보다 인프라 유지보수 비용 절감이라는 실리를 택한 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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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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