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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새만금에 9조 투자…로봇ㆍAIㆍ수소 ‘미래기술 거점’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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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27 12:25:35   폰트크기 변경      

정부ㆍ전북도와 투자협약…“미래 산업 주도권 선점 기여”
AI 데이터센터ㆍ로봇 클러스터ㆍ수전해 플랜트 등 조성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AI 시티 투자협약식에서 MOU 서명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범 정책실장,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정관 산업부 장관,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 이재명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윤덕 국토부 장관,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김관영 전북도지사./사진: 연합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전북 새만금에 9조원 규모를 투자해 로봇ㆍAI(인공지능)ㆍ수소 에너지 혁신성장거점을 구축한다. 자동차 제조 중심에서 ‘미래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현대차그룹은 27일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정부 및 전북특별자치도와 ‘새만금 로봇ㆍ수소 첨단산업 육성 및 AI 수소 시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재명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김정관 산업부 장관, 김관영 전북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투자 대상지는 새만금 지역 112만4000㎡(약 34만평) 부지다. 새만금은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 규모인 409㎢의 대규모 개발 부지를 갖추고 있으며,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철도ㆍ항만ㆍ공항 등 광역 교통망을 확충 중인 점이 입지 선정의 배경이 됐다.

투자는 크게 다섯 갈래로 나뉜다. 핵심은 5조8000억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다. GPU 5만장급 초대형 연산 능력을 단계적으로 갖추고,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개발과 스마트 팩토리 구현, 자율주행ㆍ로봇 등 피지컬 AI(물리적 세계에서 작동하는 AI) 구현에 필요한 데이터를 처리ㆍ저장한다.

4000억원을 투입하는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에서는 연 3만대 규모의 로봇을 생산하며, 중소기업 제품 위탁생산과 자동차 부품 협력사의 로봇 산업 확장도 지원한다. 모터ㆍ센서 등 핵심 부품의 대외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도 기대된다.

수소 에너지 분야에서는 1조원 규모의 200MW급 수전해 플랜트를 건설해 청정 수소를 생산한다. 현대차가 국내 기술로 개발한 PEM 수전해기는 90% 이상 국산화율을 달성했다. 향후 국내에 총 1GW 규모 수전해 플랜트 구축이 목표다. 1조3000억원 규모의 GW급 태양광 발전 사업도 병행해 AI 데이터센터와 수전해 플랜트의 핵심 전력원으로 활용한다.

4000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AI 수소 시티는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6.6㎢)에 구현된다. 수전해 플랜트에서 생산된 수소를 활용하는 에너지 순환 시스템과 피지컬 AI가 교통ㆍ물류ㆍ안전 등 생활 전반에 적용되는 미래형 도시 모델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실증 경험을 세계 각국 AI 도시 건설에 반영할 계획이다.

주요 시설은 2027년부터 순차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AI 데이터센터와 태양광 발전시설은 2027년 착공ㆍ2029년 완공, 수전해 플랜트도 같은 해 착공 후 1차 완공 이후 단계적 증설, 로봇 클러스터는 2028년 착수·2029년 준공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발표한 125조2000억원 규모 국내 중장기 투자의 핵심 프로젝트로, 경제유발 효과 약 16조원,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 약 7만1000명으로 분석된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새만금에서 시작되는 차세대 산업 패러다임은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대전환의 중추가 될 것”이라며 “제조 전문성을 비롯해 로봇, AI, 수소 에너지 역량을 두루 갖춘 현대차그룹은 첨단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설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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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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