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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분당 아파트’ 매물 내놨다…“부동산 정상화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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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2-27 16:54:24   폰트크기 변경      
野공세 차단ㆍ집값 안정책 고삐…‘투기용 1주택자’도 압박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 제공]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는 경기 성남 분당구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다. 고가 아파트 보유에 대한 야당 등의 공세를 차단하고, 집값 안정 정책에 고삐를 죄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분당 아파트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놓았다고 밝혔다.

이어 “거주 목적의 1주택 소유자였지만, 부동산 시장 정상화의 의지를 국민께 몸소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집을 팔고 이 돈으로 ETF 등 다른 금융 투자하는 게 더 경제적으로 이득이라고 생각한다”며 “평소 말씀하셨던 대로 지금 갖고 있는 게 더 손해라고 생각해서 매물로 내놓은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이 정상화되면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이후에 집을 다시 사면 그게 더 이득이지 않겠나”라며 “지금 고점에 팔고 더 떨어진 가격에 살 수 있으면 이득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부터 줄곧 강조해 온 부동산 자금의 주식 등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 실현 의지를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통령이 연일 ‘투기’ 목적의 다주택자와 임대사업자 등을 겨냥한 메시지를 내놓자,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를 타깃으로 ‘내로남불’ 공세를 펼쳤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7일 장 대표가 주택을 6채 보유하고 있다는 여당의 ‘다주택’ 공세에 대해 “인구 소멸의 위기 속에서도 고향집과 노모의 거처를 지키는 지방 서민들은 투기꾼이 아니라 지역 경제를 온몸으로 받치고 있는 애국자들”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작 대통령은 퇴임 후 50억 원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분당 재건축 로또를 갖고 계시지 않나. 본인의 로또부터 어떻게 하실지 먼저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김문수 민주당 의원은 전날 이 대통령의 아파트 실거래가는 20억원대에 불과하다며 “50억원이라는 자극적 수치를 동원해 마치 대통령이 직위를 이용해 부당한 시세차익을 챙긴 것처럼 왜곡했다”고 반발했다.

이어 김 의원이 장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는 등 부동산 공방이 정쟁ㆍ법적다툼으로 비화되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전날에도 SNS를 통해 다주택자에 이어 ‘투기용 1주택자’까지 압박 범위를 확장하며 부동산 정상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다주택자는 물론 주거용 아닌 투자ㆍ투기용 1주택자도 보유보다 매각이 유리한 상황을 만들 것”이라며 “초고가 주택은 선진국 수도 수준의 상응하는 부담과 규제를 안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버티기는 더 큰 부담을 안길 것”이라며 “각종 규제와 부담은 실주거용 1주택을 기본으로, 주거 여부, 주택 수, 주택 가격 수준, 규제 내역, 지역 특성 등에 따라 세밀하게 가중치를 주어 통상적 주거는 적극 보호하되 주택을 이용한 투자ㆍ투기는 철저히 봉쇄되도록 설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은 합니다. 말한 것은 지킵니다”라며 “이것이 바로 국민들께서 저를 신뢰하고, 이 정부에 기대를 가지시는 이유일 것”이라고 재차 역설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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