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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후보자 “민자로 성장 엔진 만든다”…100조 민자 시대 구상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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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3-03 15:03:34   폰트크기 변경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3월 3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첫 출근, 도어스테핑에서 기자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사진: 기획예산처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중랑구을)이 3일 “30년을 내다보는 국가 미래 전략 기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이재명 정부의 새 경제 컨트롤타워로 출범한 기획예산처가 3개월 차에 접어든 가운데, 민간투자 활성화를 핵심 동력으로 삼아 본격적인 성과 창출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을 표명한 셈이다.

박 후보자는 이날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임시 집무실로 첫 출근하는 자리에서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며 지출 한계를 못 박으면서도 “마중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재정 직접 투입보다 민간 자본 유인에 방점을 찍겠다는 의지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기획재정위원을 두루 거친 박 후보자는 지출 구조조정과 민간 활력 제고가 맞물려야 한다는 인식을 강하게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초혁신 경제의 성장 동력 엔진을 제대로 만들어내야 경제 규모가 커지고, 그것이 재정 건전성과 지속 가능성을 결정한다”는 발언은 민자 확대를 단순한 재원 다변화가 아닌 국가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보겠다는 인식을 담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출범 직후부터 △민간투자 활성화 △기금운용 체계화 △통합성과평가 개편을 3대 핵심 과제로 추진해왔다. 지난달 확정한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은 그 첫 결실로, 5년간 100조 원 규모 신규 민자사업 발굴이 핵심이다. 도로와 철도 중심 전통 SOC에서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지역 인프라로 민자 영역을 전면 확장하는 구상이다. 3월 말 발표될 예산안 편성지침에도 저출생·탄소중립·AI 대전환·지역소멸 등 5대 구조적 위기 대응 과제를 민자 중심 복합 재원으로 소화하는 기준이 담길 전망이다.

건설업계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대형사에는 신산업 인프라가 새 먹거리지만, 수익 구조가 취약한 지역소멸 지역 사업에 민간 자본 유입이 쉽지 않을 경우 중소 건설사가 재정 감소의 공백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추가경정 예산 편성 여부는 박 후보자가 넘어야 할 첫 관문으로 부상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올 들어서만 여러 차례 추경 가능성을 공개 언급했고, 지난 1월에는 추경 편성 의지를 직접 밝히기도 했다. ‘벚꽃 추경’ 논의가 본격화하는 시점에 박 후보자가 재정 컨트롤타워를 맡게 된 만큼, 취임 초반 재정 운용의 방향을 가늠할 잣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대통령실 및 부처 협의 속에 논의해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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