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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사진: 고려아연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고려아연이 생성형 AI를 전사 업무에 본격 투입한다. 50년 넘게 쌓아온 제련 분야 지식과 현장 노하우를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고려아연은 오픈AI의 기업 맞춤형 서비스인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이달 중순부터 전사에 적용한다고 6일 밝혔다. 도입은 오픈AI의 국내 첫 파트너사인 삼성SDS를 통해 이뤄진다. 지난달 시스템 구축을 마친 뒤 신청자 대상으로 선행 운영을 진행하며 현장 수용성과 활용 범위를 점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고려아연이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반복적인 업무를 AI가 보조하면서 임직원들이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것이다. 또 방대한 사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식과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트로이카 드라이브’ 신사업 추진과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등으로 국내외 조직이 빠르게 커지는 상황에서 기술 정보 관리와 보안 역량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한다.
이번 챗GPT 도입은 고려아연의 AI 행보에서 가장 최근 단계에 해당한다. 2022년 말 최윤범 회장 취임 이후 스마트 제련소 구축을 핵심 과제로 잡고, 관련 투자를 잇따라 집행해왔다. 지난해 8월에는 본사에 AI전략팀을 새로 만들었고, 같은 시기 온산제련소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을 세계 제련소 최초로 투입했다. 스팟은 초음파 센서와 적외선 카메라, 유해가스 감지기를 장착하고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구역까지 순찰하며 안전·환경 관리를 맡고 있다.
사내 AI 역량을 키우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손잡고 AI 전문 교육을 실시했는데, 지난달 임직원 291명이 4개월 과정을 수료했다. AI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현장 문제 해결에 AI를 직접 활용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생성형 AI가 임직원들이 AI 전환 효과를 가장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판단했다”며 “선행 사용자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AI 기반 지식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면서 제련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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