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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한국은행. |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 1월 경상수지가 130억달러를 웃돌았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고 설 연휴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증가가 겹치면서 상품수지 흑자 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1월 경상수지는 132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다섯 번째로 큰 흑자 규모다. 경상수지는 33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가며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상품수지는 151억7000만달러 흑자로 역대 세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33억5000만달러)의 약 4.5배 수준이다. 다만 전월(188억5000만달러)과 비교하면 약 37억달러 줄었다.
수출은 655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0.0% 증가했다. 반도체 등 IT 품목 수출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설 연휴가 지난해 1월에서 올해 2월로 이동하면서 조업일수가 늘어난 영향이 반영됐다.
품목별로 보면 IT 수출이 78.5% 증가했다. 반도체는 102.5% 늘었고 무선통신기기(89.7%), 컴퓨터 주변기기(82.4%)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비IT 품목도 승용차(19.0%), 기계류·정밀기기(11.3%), 철강제품(9.3%), 화공품(6.0%) 등을 중심으로 11.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59.9%), 중국(46.8%), 미국(29.4%), 유럽연합(EU·6.9%) 등 주요 시장 대부분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일본은 4.9% 감소했다.
수입은 503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0% 증가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은 줄었지만 반도체 장비 등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이 크게 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원자재 수입은 0.3% 감소했다. 석유제품(-18.7%), 원유(-12.8%), 가스(-12.5%), 석탄(-6.7%) 등이 줄어든 영향이다. 반면 자본재 수입은 21.6% 증가했으며 반도체 제조장비(61.7%), 반도체(22.4%), 정보통신기기(17.9%) 등이 늘었다.
소비재 수입은 27.4% 증가했다. 내구소비재는 금 수입 증가(323.7%) 등의 영향으로 51.7% 늘었고 승용차도 28.7%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과 기타사업서비스를 중심으로 38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는 입국자 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 등을 중심으로 27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흑자 규모는 전월보다 줄었다. 이전소득수지는 8억3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한편, 금융계정에서는 순자산이 56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70억4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53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34억6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46억9000만달러 늘었다.
이 밖에 파생금융상품은 18억달러 증가했고 기타투자에서는 자산이 대출을 중심으로 5억4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부채는 기타부채를 중심으로 12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48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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