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근우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적자 탈출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동안 중동발(發) 리스크에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지는 않았으나, 고유가ㆍ고환율로 당분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항공(-1109억원), 진에어(-163억원), 티웨이항공(-2655억원), 에어부산(-45억원) 등 국내 LCC 모두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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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9일 인천국제공항 모습. /사진: 연합뉴스 |
작년 총 출입국자 4864만명 등 항공 수요는 넘쳤지만 LCC업계간 초저가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을 내기 쉽은 탓이다. 또 최근에는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인해 추가 불안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앞으로 흑자전환에는 더욱 난항을 겪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형항공사(FSC)와 달리 국내 LCC의 경우 9곳 모두 중동으로 가는 노선 자체가 없기 때문에 이번 이란 사태가 적자의 주된 원인은 아니겠지만, 전쟁 발발 우려로 인한 고환율ㆍ고유가 여파가 지속하는 등 간접적으로는 연관성이 있다고 보여진다. 대부분 1분기 실적 반전은 없을 것 같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항공사 실적은 대한항공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마이너스(-)였다. 올해도 환율과 유가로 인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1분기에 이란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업계 분위기 자체가 가라앉은 느낌”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2분기도 적자시기”라며 “이란 사태 길어질수록 업계에는 더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1분기 설연휴 특수 등으로 반전을 노렸던 LCC 업계는 이번에도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어 보인다.
그나마 작년 4분기 유일하게 18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제주항공만 1분기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나머지 LCC는 여전히 낙제점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차세대 항공기 7대 도입과 경년기 감축, 자회사 AKIS 지분 매각 등 체질개선으로 재도약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진에어는 내년 1분기로 예정된 에어부산ㆍ에어서울 과의 통합 LCC 출범 준비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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