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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쿤에 펼쳐진 LG 가전 쇼룸”…글로벌 사우스 공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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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3-08 15:29:36   폰트크기 변경      

LG전자가 4일 멕시코 칸쿤에서 중남미 주요 유통 거래선을 초대해 신제품 정보 및 현지 사업 전략을 소개하는 LG 이노페스트 2026 중남미 행사를 개최했다. LG전자 직원이 유통 거래선 고객에게 중남미향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멕시코 휴양도시 칸쿤의 한 호텔 컨벤션홀. 세탁기 뚜껑을 열어 깊이를 직접 확인하고, 냉장고 문을 열어 내부 공간을 살피는 유통업체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중남미 맞춤형’이라는 설명이 붙은 가전들이 줄지어 놓였다.

LG전자가 중남미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 밀착형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중동·아프리카 행사에 이어 이번 중남미 행사까지 이어지면서 LG전자의 ‘글로벌 사우스’ 공략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LG전자는 4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멕시코 칸쿤에서 지역 유통 파트너를 초청해 신제품과 사업 전략을 공유하는 ‘LG 이노페스트 2026 중남미(LG InnoFest 2026 LATAM)’ 행사를 개최했다. 이노페스트는 LG전자가 매년 주요 거래선을 대상으로 여는 전략 행사로, 올해는 중남미 시장 공략을 위한 맞춤형 제품과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중남미 주요 유통사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제품 체험과 비즈니스 미팅을 이어갔다. LG전자는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현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기능과 설계 철학을 강조하며 파트너십 강화에 집중했다.

행사장 입구에서 가장 눈에 띈 제품은 탑로드(통돌이) 세탁기였다. 중남미에서는 여전히 탑로드 세탁기 선호도가 높다. LG전자는 현지 소비자 평균 신장과 팔 길이를 분석해 세탁조 깊이를 조정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허리를 깊이 숙이지 않아도 세탁물을 꺼낼 수 있도록 인체공학 설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현장에서 제품을 체험한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세탁조 깊이와 사용 편의성을 직접 확인하며 관심을 보였다.

도시화로 주거 면적이 줄어드는 중남미 시장 트렌드를 겨냥한 냉장고도 공개됐다. ‘핏 앤 맥스(Fit & Max)’ 냉장고는 제품과 벽 사이 틈을 최소화해 설치 공간 대비 내부 용량을 극대화한 모델이다.

행사장에서는 냉장고를 벽면 구조와 함께 전시해 실제 주방 설치 환경을 그대로 구현했다. 공간 활용성을 강조하기 위한 연출이다.

중남미에서도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복합형 세탁가전 라인업도 확대했다.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해결하는 ‘워시콤보’와 일체형 세탁건조기 ‘워시타워’가 대표적이다. 특히 27인치 워시콤보는 인버터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제품으로, 현지 유통사들의 관심을 끌었다.

B2B 시장을 겨냥한 빌트인 가전도 행사 한쪽을 채웠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SKS’를 중심으로 건설사와 인테리어 업체를 위한 ‘빌더 패키지’를 선보였다. 현지 주거 구조와 건설 트렌드에 맞춰 설계된 빌트인 제품군을 통해 중남미 건설·부동산 시장과의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고객 생활 패턴을 분석해 제품 기능을 설계하는 전략도 강조했다.

냉장고 청소가 잦은 중남미 소비자 특성을 반영해 ‘클리닝 타임’ 기능을 적용했고, 더운 기후로 세탁 횟수는 많지만 1회 세탁량이 적다는 데이터를 반영해 세탁기의 ‘소량 급속 코스’를 UX 상단에 배치했다. 이 같은 기능은 LG전자가 자체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도출한 현지 소비 패턴을 반영한 결과다.

LG전자는 제품 전략과 함께 생산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브라질 파라나주에는 연내 가동을 목표로 신규 가전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은 기존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 공장과 함께 중남미 생산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송성원 LG전자 중남미지역대표(전무)는 “현지 고객의 생활 방식과 니즈에 정확히 부합하는 맞춤형 제품을 앞세워 중남미 시장에서 고객과 파트너의 신뢰를 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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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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