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도권 매매거래 24.1% 감소…“주거용 용도전환 시급”
지식산업센터의 수요 위축이 장기화하고 있다.
공급과잉의 영향으로 공실 부담과 함께 금융비용 상승이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수요까지 냉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부 사업장은 공매에 내몰리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10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식산업센터 시장의 매매거래량과 거래금액은 각각 3030건, 1조2827억원으로 전년(3889건, 1조6803억원) 대비 각각 22.1%, 2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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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면적당 평균 가격도 1577만원으로 전년(1690만원)보다 6.7% 하락했다.
특히 지산 거래의 90%가량을 차지하는 수도권의 지산 매매거래는 2645건, 거래금액은 1조1659억원으로 전년(3484건, 1조5455억원) 대비 각각 24.1%, 24.6% 감소했다.
서울지역도 작년 매매거래량은 660건, 거래금액은 4797억원으로 2024년(822건, 5985억원)과 비교해 각각 19.7%, 19.8% 줄었다. 서울시에 있는 지산의 전용면적당 가격은 평균 2501만원으로 전년(2762만원)보다 9.4%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의 지산 매매거래량은 1786건, 거래금액은 6310억으로 전년(2362건, 8594억원) 대비 각각 24.4%, 26.6% 줄었다. 경기도 지식산업센터의 전용면적당 가격은 평균 1389만원으로 직전 연도(1482만원) 대비 6.3% 하락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지산 매매시장은 직전 해의 반등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거래 규모와 전용면적당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며 “특히 투자 수요가 위축됐고 공실 부담과 금융비용 상승,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이 맞물리며 투자 및 실수요 모두 보수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침체와 지산에 대한 수요 위축으로 일부 지방 소재 지산의 경우 공매로 넘어가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실제 GS건설의 자회사인 자이에스앤디가 지은 지식산업센터 ‘천안자이타워’가 공매 대상에 올랐다.
천안자이타워는 지하 2층~지상 12층, 연면적 13만6000여㎡ 규모, 872실로 조성된 지식산업센터로 지난 2024년 준공됐다.
업계 관계자는 “대주단이 미분양이 2년에 지속되고 있는 천안자이타워에 대해 자금 회수를 위해 공매를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 과잉과 수요위축, 임차 수요 위축 등에 따른 미분양, 공실 등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산의 경우도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 할인분양이나 자체 임대 등에 나서고 있지만, 기존 분양자와 갈등 등이 얽혀 있어 미분양해소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시행사 관계자는 “한때 저금리와 함께 대츌규제 등이 적을 때 수익형 부동산으로 관심을 모았던 지산이 공급과잉 속에 수요가 급감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며 “시행업계가 요구하는 지산의 주거용 용도변경에 대해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노일 기자 roy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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