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전국 분양전망지수 ‘96.3’
전월比 1.8p 하락… 서울 6.5p↓
정부 세제 강화에 매수 관망세 확산
美ㆍ이란 전쟁까지 발발해 급랭 위기
민간아파트 1순위 청약도 부진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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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대한경제. |
[대한경제=황은우 기자] 분양시장 위축세가 심상치 않다. 연초부터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부활에 이어 보유세 인상 등 부동산 관련 세제 개편을 시사하며 강력한 수요 억제 정책을 예고한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미국-이란 전쟁까지 발발하자 분양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는 모양새다. 특히 주택사업자들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 분양시장도 수요 부진이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 설문을 기반으로 발표한 3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8포인트(p) 하락한 96.3이었다.
분양전망지수가 100을 넘으면 사업자들이 대체로 분양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라는 의미다. 특히 서울(105.4)이 2월보다 6.5p 내려가 하락폭이 제일 컸는데, 이는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분위기 변화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의 세제 강화 기조에 따른 매수 관망세가 확산된 데 따른 결과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주산연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가 확정되면서 서울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를 중심으로 다주택자 매물이 증가하고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천(96.6)도 이달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3.4p 낮아진 가운데, 15억원 이하 주택이 다수 분포한 경기(105.9)는 3.3p 상승 전망됐다. 이로써 수도권(102.6) 전체의 분양전망지수는 2.2p 하락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95.0)의 경우 분양전망지수가 1.6p 하락 전망됐다. 분양가가 지속 상승함에도 지역 주택 가격 정체로 청약 수요가 위축된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경남(100.0)이 6.2포인트, 충남(92.9)은 5.4포인트, 경북(92.9)은 4.7포인트 각각 상승 전망됐으나 전남(83.3, -9.0포인트), 세종(114.3, -7.1포인트), 제주 88.9(-5.8포인트) 등은 하락 전망됐다.
한편 사업자들의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2.1p 하락한 107.6,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3.1p 떨어진 95.5,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6.4p 내린 86.8을 기록했다.
이 같은 전망치는 최근 분양시장 청약 성적표에 따른 결과다. 지난달 민간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2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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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1순위 일반공급 물량 1497가구에 4537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4년 3월(2.3대 1) 이후 1년 11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자, 지난해 11월(7.5대 1)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대출 규제와 금융 비용 부담이 맞물려 청약 자체의 진입장벽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장벽을 넘어선 1순위 청약자 10명 중 9명 이상은 수도권인 경기ㆍ인천에 쏠렸다.
서울 포함 11개 광역자치단체에 신규 공급이 없었던 점을 감안해도 전체 1순위 청약자(4537명)의 94.9%(4306명)가 경기ㆍ인천지역에 몰린 것이다. 비수도권 청약자는 5.1%(231명)에 그쳤다.
단적으로 경기 부천 ‘쌍용 더 플래티넘 온수역’은 109가구 모집에 1317건이 접수돼 약 12.1대 1의 경쟁률이 집계됐지만, 제주 ‘리첸시아 표선 IB EDU’는 50가구 모집에 접수 자체가 없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자금 조달 여건과 가격 수용성을 통과한 수요만 청약에 참여했다”며 “이 같은 수요가 선별적으로 움직이는 흐름”이라고 했다.
황은우 기자 tu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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