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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배터리 2026] 엄기천 배터리산업협회장 “K배터리, 기술·품질로 승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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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3-11 09:43:22   폰트크기 변경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현장에서 엄기천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이계풍 기자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엄기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회장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공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기술력과 품질, 공급망 신뢰성을 기반으로 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순 가격 경쟁이 아닌 차세대 전지 기술과 산업 생태계 협력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엄 회장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공급망 문제와 보호무역 강화가 K배터리 산업에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며 “셀 제조사와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원팀’이 돼 기술 개발과 공정 혁신, 차세대 전지 개발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점유율 하락과 관련해 “최근 유럽연합(EU)의 산업가속화법(IAA)과 북미 완성차 업체들의 탈(脫)중국 공급망 전략이 한국 배터리 산업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며 “기술과 품질, 신뢰성, 완성차 업체와 차세대 전지를 공동 개발하는 역량 등을 통해 K배터리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 정책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엄 회장은 “지난해 정부가 천연흑연 분야에 대해 생산 보조금을 도입한 것은 국내 이차전지 산업에 의미 있는 정책적 지원”이라며 “국회에서도 이차전지 포럼 등을 통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점에 대해 업계를 대표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중국 등 주요 경쟁국들은 배터리 산업에 대해 생산 보조금을 포함한 다양한 정책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 배터리 산업 역시 생산 보조금과 같은 정책을 포함해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들이 해외로 이전하지 않고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산업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협회도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K배터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엄 회장은 자신이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포스코퓨처엠의 배터리 소재 전략도 공개했다.

포스코퓨처엠은 현재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엄 회장은 “기존 삼원계 양극재 라인을 개조해 올해 7~8월까지 설비 전환을 완료한 뒤 약 3개월간 인증 절차를 거쳐 연말에는 국내 고객사에 양산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지분 투자를 진행한 전고체 배터리 기업 ‘팩토리얼(Factorial)’과의 협력 계획에 대해선 “향후 팩토리얼과 협력을 통해 유럽과 미국 완성차 업체의 슈퍼카에 전고체 배터리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약 2년 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가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엄 회장은 지난달 11일 배터리 소재사 임원 중 처음으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회장에 선출됐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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