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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조 잠실 마이스 본궤도]②<어떻게 가능했나> 953억 ‘디테일’이 깨운 잠실… 기재부 ‘4.4% 할증 특례’ 적용으로 공사비 갈등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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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3-11 14:57:29   폰트크기 변경      
사업 추진 20년 만에 연내 착공

전체 전경 조감도 서울시 제공 


국내 최대 3만석 규모 돔경기장 조감도. 서울시 제공 


[대한경제=임성엽 기자]이번 ‘잠실 스포츠ㆍ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은 고금리ㆍ공사비 급등으로 고사위기에 몰린 민자사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한 데 의미가 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민자사업 최초로 건설ㆍ운영 보조금 없이 전액 민간자본으로 추진된다. 통상 수익형 민자사업(BTO)는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총 사업비의 일부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보조해 준다. 서울시는 민간과의 치밀한 협상을 통해 보조금 없이도 사업성을 극대화했다.

사업성 확보는 GDP 디플레이터와 건설공사비 지수 간 간극을 보완한 ‘디테일’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간 민투사업은 물가 변동 보정 시 전체 물가를 반영하는 GDP디플레이터를 활용해왔으나, 최근 폭등한 건설 자재비와 인건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사업이 좌초되는 핵심 원인이 됐다.

이에 서울시는 정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했고, 기획예산처가 2024년 10월 민간투자사업 기본계획을 변경하며 최대 4.4% 이내의 금액을 총사업비에 추가 반영할 수 있는 특례 제도를 마련했다. 최초 제안 당시 2조1672억원이던 사업비는 최종 협상결과 2조6955억원(불변가)으로 5283억원(24.37%) 상향 조정됐다. 특례제도가 없었다면 인상규모는 4330여억원(19.98%)로 줄어든다. 사업 진행과 좌초의 갈림길에서 이 953억원 추가 인상의 디테일이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었던 것이다. 최종 총사업비는 협약 기간 물가 상승분을 반영해 3조 3,000억 원(경상가)으로 확정됐다.


호텔 컨벤션센터 전경. 조감도 서울시 제공 


잠실 스포츠ㆍ마이스 복합공간은 △미래산업을 이끌 핵심 인프라 △입체 보행 네트워크 △친환경 에너지 및 UAM 기반의 ‘친환경 미래형 단지 조성’을 골자로 진행한다.

코엑스 2.5배 규모의 서울 최대 전시(8.9만㎡)ㆍ컨벤션(1.9만㎡)과 5성급 호텔을 연계한 마이스 네트워크를 조성한다. 지난해 문을 연 ‘서울 마이스 플라자(코엑스 마곡)’와 2029년 준공 예정인 ‘서울역 북부역세권’과 함께 서울의 ‘3대 MICE 거점’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마이스 도시 기반과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스포츠 시설도 압도적이다. 국내 최대 3만석 규모 ‘돔야구장’과 객실에서 야구 경기를 직관할 수 있는 4성급 호텔을 연계해 다양한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

국제농구경기 유치가 가능한 1만1000석 규모 스포츠콤플렉스는 농구구단 홈구장으로 활용되고 경기가 없을 땐 e-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로 채워진다.

숙박ㆍ쇼핑은 물론 관광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호텔과 상업시설도 마련된다. 전시ㆍ컨벤션과 연계한 5성급 호텔(288실), 돔야구장과 연계한 4성급 비즈니스호텔(306실), 업무시설과 연계한 워케이션 개념 4성급 레지던스 호텔(247실) 등 총 841실 규모의 숙박시설을 통해 맞춤형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연면적 11만㎡ 규모의 상업시설은 탄천ㆍ한강 수변공원 일대와 연계해 차별화된 문화ㆍ여가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지상 31층, 연면적 약 20만㎡ 규모 프라임 오피스 단지도 건립해 국제업무와 MICE 산업 네트워크를 지원한다.


미래기술도 대거 도입된다. 한강 물을 활용한 국내 최대 공급규모(1만6000RT) 수열 에너지와 건물 일체형 태양광에너지 등 친환경시스템을 도입해 온실가스 감축에 힘쓴다.

단지 내 미래 교통수단인 UAM(도심항공교통) 버티포트(수직이착륙장)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김포공항~잠실까지 약 15분 만에 하늘길로 이동 가능한 도심항공 모빌리티 환경도 구축한다.

서울시는 이번 실시협약(안) 마련을 시작으로 피맥의 실시협약(안) 검토, 행정예고, 오는 5월 기획예산처의 민간투자심의위원회 심의 등 후속 절차를 신속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실시협약과 동시에 대규모 PF조달을 완료해 연내 착공한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정부도 지난해부터 지속 협의를 해온 결과, 사업비 증액분에 대해서도 깊은 공감을 하고 있다”며 “국가경쟁력확보와도 직결되는 사업인 만큼 민투심에도 철저히 준비해서 조속히 착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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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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