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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자동차 산업 견고하지만…성장성ㆍ수익성 약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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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3-12 15:20:47   폰트크기 변경      

자동차硏 보고서 “친환경차 성과 양호하나 최근 지표 약화 조짐”
일본ㆍ독일은 핵심 부품 내재화 집중…국내도 산업 외연 확장 필요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제조업 내 위상./표: 한국자동차연구원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한국 자동차 산업의 기반이 대체로 견고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최근 성장성과 수익성 지표에서 약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은 12일 발간한 산업분석 보고서 ‘전환기 국내 자동차 산업 기반 강화 방향’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성장성과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으나, 주요국의 현지 생산 정책 확산과 제조 기술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국내 완성차 생산량은 410만대(승용 384만, 상용 26만대)로 이 중 66.7%가 수출됐다. 2023년 이후 연간 400만대 이상 생산을 유지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제조업 내 고용 11.3%, 출하액 14.1%, 부가가치 11.9%를 차지하는 등 제조업의 중추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성과도 눈에 띈다. 국내 친환경차 생산량은 2020년 44만4000대에서 2024년 120만3000대로 170% 증가했다. 완성차사의 전기차 공장 신ㆍ증설, 부품사 중심의 스마트팩토리 도입 등에 힘입어 자동차 산업 유형자산 증가율도 2020년 1.3%에서 2024년 6.4%로 확대됐다.

다만 보고서는 2025년 2~3분기 지표에서 성장성ㆍ수익성이 일부 약화된 점을 주목했다. 이러한 추세가 장기화될 경우 AI(인공지능)ㆍ반도체 등 산업 범위 확장에 필요한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고용유발계수와 부가가치유발계수도 동반 하락 추세인데, 배터리 등 해외 의존도가 높은 중간재의 영향이 확대된 결과로 추정된다. 완성차 해외 생산 비중은 답보 상태여서 국내 활동 위축이 현실화된 것은 아니지만, 일부 가치사슬에서 해외 의존도가 높아질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한국과 산업 구조가 유사한 일본ㆍ독일의 대응도 살펴봤다. 수출 비중이 76.4%인 일본은 정부가 ‘Mobility DX Strategy’ 등을 통해 산업 융합을 촉진하고 반도체ㆍ배터리 국내 생산 확대를 지원하고 있으며, 토요타ㆍ닛산 등은 전고체 배터리 생산시설을 일본 내에 신설하고 부품사와 공동 R&D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수출 비중 51.2%인 독일도 정부 차원의 혁신 펀드 조성과 AI 특화 디지털 전환 거점 운영을 병행하며, 폭스바겐ㆍBMWㆍ벤츠 등은 독일 내 배터리 셀 공장을 가동하고 핵심 부품 내재화에 집중하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 자동차 산업의 혁신ㆍ생산 거점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반도체ㆍ디스플레이 등 이종 산업과의 협업을 통한 외연 확장, AI 적용 확대와 중견ㆍ중소 부품사의 기초체력 강화, 경쟁우위 기술군 발굴과 공급망 안정성 확보가 그것이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K-모빌리티 글로벌 선도전략’에서 미래차 마더팩토리(핵심 공장) 구축, 자율주행ㆍ친환경차 경쟁력 확보, 국내 투자 촉진 등의 과제를 제시한 만큼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 실행이 중요하다는 취지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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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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