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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만에 20% 넘게 주가 떨어진 KB스타리츠…리츠 ETF 기계적 매도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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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3-12 16:02:04   폰트크기 변경      

유상증자 반영한 편입 비율 조정…일시적 수급 왜곡 현상에 무게

수급 왜곡 상황 마무리단계

KB그룹 유상증자 적극 참여

KB스타리츠가 보유하고 있는 노스 갤럭시 타워./사진:KB스타리츠

[대한경제=권해석 기자]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KB스타리츠가 1차 발행가액 확정일부터 이틀간 주가가 20% 넘게 하락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국내 패시브 방식의 리츠 ETF(상장지수펀드)가 유상증자에 맞춰 편입 비율을 기계적으로 조정하는 리밸런싱(자산 재조정)을 배경으로 꼽는 분위기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스타리츠는 지난 9일 1차 신주 발행가를 주당 3055원으로 정했다. 1차 발행가가 나온날 KB스타리츠 주가는 14.54%가 하락했고, 다음날에는 9.82%가 더 내렸다. 이틀간 주가가 무려 22.94% 하락하면서 코스피 종목 중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리츠의 펀더멘탈(기초체력) 측면의 문제보다는 수급 측면에서 일시적인 시장 왜곡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KB스타리츠가 지난달 20일에 유상증자를 발표했는데 유독 지난 9일과 10일에 기관들의 매도 물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KB스타리츠 관계자는 “KB스타리츠의 일 평균 거래량은 10만주 내외였는데, 지난 9일과 10일에는 평소의 15배에 달하는 약 150만주가 각각 거래됐다”면서 “리츠 ETF의 기계적 매도 물량이 신주 배정 시점에 맞춰 한꺼번에 쏟아지며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리츠 ETF가 유상증자로 KB스타리츠의 신주를 받게 되면 정해진 편입비율을 초과하기 때문에 비율 조정을 위해 기계적으로 매도에 나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거래량이 급증하기 시작한 9일은 유상증자 신주배정 기산일이었다.

업계에서는 국내 리츠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 리츠 ETF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때마다 리츠 주가가 출렁이는 구조적인 문제가 반복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들어 25개 상장리츠의 일 평균 거래대금이 194억원에 불과한 상황에서 자산규모가 많게는 조단위인 대형 리츠 ETF의 리밸런싱으로 개별 리츠 주가가 휘청이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KB스타리츠 측은 리츠 ETF의 리밸런싱으로 인한 일시적인 수급 왜곡 상황은 마무리단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1일과 이날 KB스타리츠 주가는 0.39%와 3.88%씩 상승했다. 일 거래량도 60만주 수준으로 떨어졌다.

KB스타리츠의 최종 신주 발행가는 시장 상황을 반영해 다음달 10일 확정된다.

KB스타리츠 관계자는 “최근의 하락은 신주배정 기산일과 맞물린 ETF의 기계적 매도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뿐이며 자산의 기초 체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KB스타리츠 지분 약 50%를 보유 중인 KB금융 계열사가 이번 유상증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인데, 그룹 차원에서 KB스타리츠의 중장기 성장성과 자산 가치에 대해 강력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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