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수정 기자]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국내 펫(Pet)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인구가 1550만명에 달하는 가운데 관련시장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 및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24년말 기준 국내 반려가구는 591만가구로 전체 가구 중 26.7%, 반려인 수는 1546만명으로 총인구의 29.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으로 인식하는 ‘펫팸족(Pet+Family)’ 문화가 확산하면서 관련소비도 증가하는 추세다. KB국민카드에 따르면 2024년 반려동물 업종 이용 고객 수는 2021년 대비 39%, 이용 금액은 3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반려동물 용품의 온라인 구매액 비중은 64%로 2021년 대비 53% 증가했고, 오프라인 가맹점 구매액도 27% 증가하면서 두 채널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그동안 사료ㆍ간식 중심의 펫 산업도 건강ㆍ의료ㆍ미용ㆍ보험ㆍ교육ㆍ여행ㆍ장례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이른바 ‘펫코노미(Pet+Economy)’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
기업들도 적극적이다. 식품 기업들은 프리미엄 사료와 기능성 간식 등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으며, 유통 기업들은 반려동물 전용 매장이나 온라인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다. 제약ㆍ바이오 기업 역시 반려동물 의약품과 건강관리 서비스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나아가 이들 기업은 글로벌 시장도 겨냥하고 있으며, 정부의 수출 지원도 이뤄진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국내 펫푸드ㆍ펫테크ㆍ펫헬스케어 등 반려동물 연관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정보조사, 해외박람회 한국관 운영, 해외인증ㆍ현지화 지원, 온라인플랫폼 공동입점 등 수출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어 매칭 등을 통한 국내 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도 돕고 있다.
반려동물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이들의 소비 수준도 높아지는 만큼, 펫 산업은 단순 소비시장을 넘어 하나의 유망산업으로 평가받는다. 정부는 반려동물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제조업ㆍ지식기반서비스업 중심의 사업화 및 판로개척 지원을 통해 유망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서적 교감을 위한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늘어나고 이들을 가족으로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정착하면서, 펫 산업은 실버산업과 함께 성장이 유망한 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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