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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 심사 결과와 일정 등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5일 사퇴 선언 이틀 만에 복귀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공천 관련 전권을 맡았고, 공천 혁신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근 공천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러 고민 끝에 공천관리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결정을 했었다”며 “그 결정으로 인해 많은 분께 혼란과 걱정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당의 상황은 평상시의 방식으로는 이 위기를 돌파하기 어렵다”며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작은 처방이 아니라 근본적인 변화다. 의사가 심장이 멈춘 환자를 살리기 위해 전기 충격을 가하듯이 지금 우리 당에도 그 정도의 결단과 충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국민의 힘에 의해 존망이 위태로울 수준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위원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어제저녁 당 대표가 공천 혁신을 완수해 달라며 공천관리위원장에게 공천과 관련된 전권을 맡기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그 말을 권한이나 힘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지금의 위기 속에서 누군가는 책임지고 결단하라는 당과 국민의 요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앞으로 공천 과정에서 필요한 결단이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며 “기득권이든 관행이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과감히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쟁이 없는 곳에는 경쟁을 만들고, 정치의 문을 청년과 전문가에게 더 크게 열겠다”면서 “속도와 결단으로 공천을 진행하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비판과 책임은 제가 받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17일 6ㆍ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자에 대한 공천 추가 접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번복한 뒤에 나온 첫 공지다.
공관위는 이날 언론 공지를 내고 16일 서울시장 후보 추가 공천 접수 공고를 낸다며 이 같이 알렸다. 이후 18일에는 바로 면접을 진행해 공천 절차를 빠르게 매듭짓겠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천 신청에 나설지가 관심이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12일 오후 6시까지였던 서울시장 후보 공천 추가 접수에 응하지 않았다. 그는 혁신 선대위 출범을 요구하면서 새 선대위원장 체제에서 지방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대표가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당 지도부는 혁신 선대위 출범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1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에 대한 질문에 “공천은 공정이 생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짧게 답했다.
공관위는 이날 공지에서 “오 시장은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며, 서울 발전을 이끌어온 중요한 지도자”라고 평가하며 “당은 그동안의 성과와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공관위는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공천 절차에 참여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윤희숙 전 의원,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 이승현 인팩코리아 대표 등이 서울시장 후보로 공천을 신청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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