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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관위, 김영환 충북지사 컷오프…오세훈엔 계속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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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3-16 15:48:50   폰트크기 변경      
김영환 충북지사 “원칙·절차 파괴, 받아들일 수 없다” 반발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충북도지사 후보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며 김영익 공관위원을 단상으로 부르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컷오프(공천 배제)’하는 동시에 추가 공천 접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6ㆍ3 지방선거 공천에 관한 전권을 위임받고 복귀한 이정현 중앙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김영환 현 충북도지사를 ‘컷오프(공천 배제)’했다. 공관위 출범 이후 현역 광역단체장이 컷오프된 것은 김 지사가 처음이다. 앞서 김태흠 충남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은 모두 단수 공천이 확정됐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위는 충북도지사 후보 공천과 관련해 많은 논의 끝에 현 충북도지사(김영환)를 이번 공천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번 컷오프 결정에 대해 “국민의힘이 다시 태어나기 위한 결단”이라며 “이 결단은 충북 하나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오늘 추가 접수를 공고하고 내일 (기존 신청자 외에 추가) 후보 등록을 받은 뒤, 추가 접수자가 있을 경우 조만간 면접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김 지사의 공적이나 업적을 부정하거나 평가절하하려는 게 결코 아니다”라면서도 “지금 우리에게 남은 길은 하나다. 국민 앞에서 스스로를 바꾸는 정치, 스스로 혁신하는 정치”라고 역설했다. 이어 “충북처럼 대한민국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지역일수록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아낼 수 있는 인물, 미래 산업과 지역 혁신을 이끌 비전과 역량을 갖춘 인물, 그리고 시대ㆍ세대 교체 요구를 힘 있게 실천할 새로운 지도자가 과감하게 등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역 지자체장 프리미엄을 포기하는 것은 국민의힘에 불리할 수 있지 않나’라는 질문을 받자 “지금 국민의힘엔 혁신 공천이 필요하다”면서 “아프지만 많은 것을 고려했고, 또 앞으로도 고려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거듭 공천 신청을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공관위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선거 승리 가능성이 높은 경쟁력 있는 후보를 모시는 것”이라며 “오 시장은 현직 시장이고, 저희가 봤을 때도 경쟁력이 있는 후보다. 서울 시민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게 공관위의 도리라 생각해서 추가, 또 재추가로 공모했다. 이번에 꼭 (공천 접수에) 참여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시장 공천 방향과 관련한 질의에는 “가급적 빨리 공천을 완료하겠다.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중진을 대상으로 한 컷오프에 반발이 뒤따를 가능성에 대해서는 “심의를 거쳐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은 사퇴 의사를 밝혔다가 복귀한 이 위원장이 장동혁 대표로부터 공천 관련 전권을 약속받은 지 하루 만에 내려진 조치다. 당 안팎에서는 공관위가 ‘세대교체’를 앞세운 혁신 공천을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향후 영남권 광역단체장 공천 과정에서도 현역 단체장이나 중진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컷오프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김영환 충북지사는 자신의 컷오프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공관위 결정을 결코 받아들이지 못한다”며 “공관위는 자유민주주의 원칙과 절차를 파괴했다”고 강력 반발했다.

또 “충북도민의 의사를 헌신짝처럼 가져다 버렸다”며 “지금부터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고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특정인을 정해 놓고 면접을 진행하다니 기가 막힌다”라고도 덧붙였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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