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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엔비디아 |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젠슨 황이 이끄는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의 무대를 지구 밖으로 확장했다. 위성 궤도에서 데이터를 직접 처리하는 ‘스페이스 컴퓨팅’을 통해, 우주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엔비디아(CEO 젠슨 황)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6’에서 우주 환경에 최적화된 최신 가속 컴퓨팅 플랫폼을 공개하며 “AI가 데이터가 생성되는 모든 곳에서 작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장 주목받은 제품은 ‘엔비디아 스페이스-1 베라 루빈(Space-1 Vera Rubin)’ 스페이스 모듈이다. 이 모듈은 우주의 가혹한 환경에서도 데이터센터급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내장된 루빈 GPU는 기존 엔비디아 H100 GPU 대비 우주 기반 추론 성능이 최대 25배 향상됐다. 크기, 무게, 전력 소비(SWaP)가 극도로 제한된 위성 및 우주선 환경에서 거대언어모델(LLM)과 고차원 파운데이션 모델을 직접 구동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는 “인류의 최종 개척지인 스페이스 컴퓨팅 시대가 도래했다”며, “인텔리전스는 데이터가 생성되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존재해야 한다. 엔비디아는 우주선을 스스로 판단하고 항해하는 자율 시스템으로 진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간 위성이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는 지상국으로 전송된 후에야 분석이 가능했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IGX 토르(Thor)와 젯슨 오린(Jetson Orin) 플랫폼이 우주 궤도에 배치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 플랫폼들은 초저전력으로 실시간 이미지 센싱과 데이터 처리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위성은 스스로 사물을 식별하고 대역폭을 최적화하며, 지상 제어 없이도 즉각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
이미 에테르플럭스, 케플러 커뮤니케이션스, 플래닛 랩스, 스타클라우드 등 주요 우주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플랫폼을 채택해 차세대 미션을 수행 중이다.
엔비디아는 지상 지리공간 데이터 처리를 위해 RTX PRO 6000 블랙웰 서버 에디션 GPU를 투입한다. 이를 활용하면 기존 CPU 기반 시스템보다 최대 100배 빠르게 방대한 위성 이미지를 분석할 수 있다. 현재 엔비디아 IGX 토르, 젯슨 오린 플랫폼, RTX PRO 6000 블랙웰 서버 에디션은 즉시 이용 가능하다. 우주 전용 차세대 모듈인 ‘스페이스-1 베라 루빈’은 추후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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