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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석화 구조조정 ‘대산 프로젝트’ 명운 20일 정해진다…채권단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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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3-19 13:49:14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석유화학업계 첫 구조개편안 '대산 1호 프로젝트'가 20일 명운이 갈린다. 채권금융기관들이 20일까지 기존 대출채권의 영구채 6500억원 전환 등을 포함한 구조개편안에 대해 서면 결의를 해야 본격적인 금융지원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한국산업은행이 대승적 차원으로 금융지원 전체 규모읜 2조원 중 약 30%를 전담하기로 한 데다 금융당국도 이번 구조개편 프로젝트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만큼 채권금융기관도 부결하기 어려운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20일 오후 6시까지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의 대산공장 통합을 골자로 한 대산 프로젝트에 대해 채권금융기관의 서면 결의를 받는다. HD현대와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을 통폐합하고 나프타분해설비(NCC) 일부를 가동 중단, 양사가 각각 6000억원을 출자해 재무개선에 나선다.

산은은 채권금융기관과 함께 총 2조1000억원 이상의 금융 지원 패키지를 가동한다. 대산공장 통합법인은 HD현대케미칼이 되면서 주채권은행도 대출채권이 가장 많은 하나은행으로 전환된다. 따라서 통합법인에 대한 재무계획 중 하나인 영구채 전환도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이 2000억원 수준으로 부담한다. 그 다음은 롯데케미칼의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이 하나은행과 유사한 2000억원 수준으로 영구채 전환을 부담한다. KB국민은행은 1500억원 안팎의 영구채 전환을 부담, 산은도 1600억원 수준의 영구채 전환을 맡기로 했다.

은행권이 부담할 영구채 전환 규모는 6500억원 수준으로, 올 연말 통합법인의 실적에 따라 영구채 전환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현재 예상보다 호조세라면 영구채 전환 규모를 줄일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

다만 미국과 이란간의 충돌 등 중동사태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중단 문제가 장기화되면 유가 문제 등으로 통합법인의 재무구조를 재검토하는 방안도 염두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올 연말 실적 점검할 때 이같은 중동 문제에 따른 자금 문제 등을 반영할 계획이다. 현재는 중동사태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중단 문제가 장기화될지 여부가 알 수 없는 만큼 재검토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다.

영구채 전환 외에 나머지 신규자금은 이번 서면 결의가 모두 확정되면 즉시 대출 상환 연장 및 이자 감면 등이 시행된다. 신규자금은 산은이 채권비율보다 많은 4300억원을 대신 부담키로 했다. 영구채 전환은 회계상 문제 때문에 채권 비율 대로 해야 하지만, 신규 자금은 산은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추가 부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20일 오후까지 모두 서면 결의하면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대산 프로젝트의 금융지원이 시작된다"며 "채권금융기관들이 국내 석화 업종 지원을 위한 대승적 결단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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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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