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10달러 돌파…에너지 위기 확산
환율 1500원 넘어…금리ㆍ물가 불안→공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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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한경제 DB. |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중동사태가 에너지 전쟁으로 격화되면서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파도 갈수록 세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등 이란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공습하고, 이란이 UAE 가스전을 타격하고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시설까지 공격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종전 기대감은 사라지고 확전 우려만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스라엘, 이란 간 에너지공급망 타격 소식에 이날 브렌트유는 배럴당 107.38달러로 전일 대비 3.8% 치솟았다. 장중엔 110달러선도 넘어선 가운데, 유럽 천연가스(TTF) 가격 역시 54.66달러로 6.0% 급등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공급망 위기, 그리고 글로벌 경제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물가 상방 압력을 자극하는 동시에 기업 비용을 높여 경기 둔화로 직결될 수 있어서다.
결국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아직 경제활동은 양호하고 고용은 안정적이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는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점도표상 금리 인하 경로는 유지됐으나 성장률과 물가 전망이 상향되면서 정책 불확실성은 커졌다.
제롬 파월 의장은 유가 상승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며 추가 긴축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달러 강세는 이어졌다.
국내 외환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전 거래일보다 21.9원 오른 1505.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기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간밤 이스라엘의 이란 에너지 시설 공습과 이란의 보복으로 중동 리스크가 확대된 데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따라 달러 강세가 더해진 영향이다.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도 1501.0원으로 마감하며, 1500원 벽이 허물어졌다. 종가 기준으로 1500원을 넘어선 것도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9년 3월10일(1511.5원) 이후 약 17년 만이다.
전문가들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와 환율, 통화정책 경로까지 뒤흔들면서, 에너지공급망을 넘어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 심리는 이제 공포로 전이되는 모습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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