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만명 인파 대비 안전관리 총력
서울시ㆍ소방당국 등 8200명 배치
응급의료체계 가동… 사고 대비도
[대한경제=이승윤 기자]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앞두고 정부와 서울시, 자치구, 경찰ㆍ소방 당국이 총력 대응에 나섰다.
경찰 추산 약 26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공연을 ‘단 한 건의 사고도 없는 글로벌 축제’로 만들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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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을 앞둔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공연 준비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먼저 서울시는 공연을 사흘 앞둔 지난 18일 회의를 열고 시민 안전과 인파 관리 대책 등을 최종 점검했다.
행사 당일에는 세종문화회관에 통합 현장본부가 설치돼 관계기관이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며 신속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현장본부는 본부장인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을 중심으로 주요 기관 책임자가 참여해 신속한 의사 결정을 내리며, 사고 우려가 커지면 행사 중단 권고와 같은 비상조치까지 내릴 수 있다.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는 광화문 일대 CCTV를 통해 인파 밀집도와 위험 요인을 모니터링한다.
현장에는 시ㆍ자치구ㆍ소방 당국 3400여명, 주최 측 4800여명 등 총 8200여명의 안전관리 인력이 배치된다.
소방 당국도 역대 최대 수준의 대응에 나선다.
행사 당일 소방차 100여대와 구조대원 등 8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하고, 행사장은 광화문광장부터 시청역 구간을 3개 구역으로 나눠 구역별로 관리한다. 또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테러대응구조대를 선제 배치하고,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50대 규모의 구급차를 추가로 동원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거미줄 안전망’도 구축한다. 국가소방동원령은 재난 발생 외에도 국가적 차원에서의 소방활동 수행이 필요하다고 소방청장이 인정하는 경우 등에 발령할 수 있다.
사고에 대비한 응급의료 체계도 가동한다. 인파 밀집 구간을 중심으로 세종대왕 동상, 이순신 동상,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등 3곳에 현장진료소가 설치된다. BTS 소속사인 하이브도 의료부스 11개를 별도로 운영한다. 중증 환자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 이동형 중환자실(SMICU)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일대에 배치된다.
자치구 차원의 준비에도 빈틈이 없다. 종로구는 공연을 앞두고 관내 공사장과 도로, 조명시설 등 전방위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공연 전날 오후부터는 안전요원을 집중 배치해 보도 위 줄서기와 노숙 대기 상황 등을 선제적으로 관리한다. 월대 주변, 광화문ㆍ청진ㆍ동십자각 지하보도 등 4곳은 집중관리구역으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부터 교보생명 구간 보도는 일반관리구역으로 지정해 순찰한다.
행사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환영 준비’도 눈길을 끈다.
시는 광화문 삼거리에서 시청 교차로까지 약 1㎞ 구간에 BTS 신보 ‘아리랑’에 어울리는 붉은 정원길을 조성했다. 튤립, 아네모네, 페라고늄, 꽃양귀비, 라넌큘러스, 사계 장미 등 붉은 계열 색감을 강조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서울광장 덕수궁 돌담길 방향 입구에는 대형 해치 조형물과 조명이 어우러진 ‘해치 라이트 가든’을 마련했다.
아울러 시는 해외 관광객을 위해 다국어 안내 서비스도 강화한다. 영어ㆍ중국어ㆍ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로 행사와 교통 정보 등이 제공되고, 자원봉사 안내ㆍ통역 인력도 현장에 배치된다. 최근 발생한 중구 캡슐형 숙박업소 화재와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숙박시설에 대한 소방안전 점검도 실시한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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