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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자신의 성추행 의혹 사건 관련 수사심의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청사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성추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당에 누가 되지 않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경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전날 장 의원의 혐의가 인정된다며 검찰 송치 의견을 낸 지 하루만이다.
장경태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당에 누가 되지 않도록 결백을 입증하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수사 과정에 논란이 있었지만 이후 절차에 충실히 임해 반드시 무고를 밝혀내겠다”며 “결백 입증에 자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 수사 절차상 조사, 수사심의 등을 성실히 받았다”면서 “혐의 판단할 증거가 불확실함에도 수사팀의 의견에 수심위(경찰 수사심의위원회)가 끌려가며 송치 의견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선을 앞두고 내란 세력이 꿈틀할 빌미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당의 승리가 단 한 치도 흔들려선 안 된다”며 “민주당이 빛의 혁명을 완수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통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장 의원이 탈당을 선언한 데 대해 즉시 처리를 했다고 밝혔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강 대변인은 “장 의원에 대해 비상징계를 내리려 했으나 징계 중 탈당으로 어려워졌다”며 “다만 윤리심판원에 제명에 준하는 중징계 조치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이 맡고 있던 당 서울특별시당위원장 자리와 관련해서는 “대행 체제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지난 2024년 10월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여성 보좌진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고소 이후 피해자의 신원을 노출해 2차 가해를 한 혐의도 있다.
그는 수사 과정에서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수사심의원회 개최를 요청했고, 경찰은 이를 받아들여 수심위가 열렸다. 경찰 수심위는 전날 장 의원과 피해자 측 등을 면담한 뒤 준강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검찰 송치’, 성폭례특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보완수사 후 송치’ 의견을 냈다.
민주당 윤리감찰단도 이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감찰단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당 윤리심판원이 올해 직권조사 등을 진행하며 징계 여부를 심의했다. 이후 심판원은 장 의원과 함께 심의하던 최민희 의원의 ‘딸 축의금 논란’에 대해서는 지난달 경고 처분을 의결했으나 장 의원 문제는 ‘계속 심사’를 결정했다.
민주당은 장 의원이 징계 논의 중 탈당한 점 등을 고려해 이날 중 사후 제명 처분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공천 헌금 혐의를 받는 강선우 의원의 탈당 뒤 제명 처분을 한 바 있으며, 공천 헌금 및 개인 비위 의혹을 받은 김병기 의원도 탈당 뒤에 제명 처분을 받았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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