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서 역대 최대 판매ㆍ2년 연속 100조 매출 보고
판매 335만대ㆍ영업이익률 8.3% 목표…6800원 배당
2030년까지 EV 13종 전개…PBVㆍSDV 미래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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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82기 주주총회에서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 기아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기아가 20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제8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335만대, 영업이익 전망치를 10조2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넘어 올해 수익성까지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의 83.1%에 해당하는 3억2280만1303주가 참석했고,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해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 총 7개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1주당 배당금은 전년 대비 300원 오른 6800원으로 확정됐으며 배당 기준일은 3월 25일이다.
의장을 맡은 송호성 대표이사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경영 성과와 올해 사업 방향을 상세히 밝혔다. 송 사장에 따르면 기아는 2025년 도매 판매 기준 역대 최대인 314만대를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2% 늘어난 114조1000억원으로 2년 연속 100조원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9조1000억원(영업이익률 8.0%)을 올렸다. 산업 전반의 수익성이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SUV와 하이브리드, 친환경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견고한 수익 구조를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미국에서 텔루라이드ㆍ셀토스 신차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하고, 유럽에서는 EV2 출시로 EV3ㆍEV4ㆍEV5에 이어 대중화 EV 풀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인도에서도 신형 셀토스를 투입해 프리미엄 SUV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21만대 늘린 335만대로 잡았고, 영업이익은 10조2000억원(영업이익률 8.3%)으로 상향 제시했다.
송 사장은 EV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우려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 의지를 밝혔다. 기아는 2030년까지 총 13개 EV 모델을 전개하며, 제품 개선ㆍ충전 인프라 확대ㆍ글로벌 생산거점 다변화 등 세 가지 축으로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올해 EV4ㆍEV5, 내년 EV2까지 출시하면 대중화 EV 라인업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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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82기 주주총회./사진: 기아 제공 |
목적기반차량(PBV) 사업도 본격화된다. 올해 첫 모델 PV5를 시작으로 2027년 PV7, 2029년 PV9으로 라인업을 확장한다. 화성 EVO플랜트 East에서 이미 PV5 생산이 시작됐으며, 2027년에는 EVO플랜트 West를 준공해 PV7을 생산할 예정이다. 컨버전 센터를 통해 물류ㆍ캠핑 등 특화 모델도 파트너사와 협업해 만든다.
소프트웨어 중심 전환도 가속한다. 기아는 2027년까지 AI 기반 UX와 커넥티비티를 결합한 차세대 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을 선보이고 이후 양산 모델에 적용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모셔널, 42dot과 협업해 기술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됐다. 기아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총주주환원율(TSR)을 2025~2027년 35%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기존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 송 사장은 “기업 가치 성장에 상응하는 적정한 주주환원을 안정적으로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브랜드 기준 기아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는 85억달러로 2021년 대비 40% 성장했다.
정관 변경 안건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주총에서 전자주주총회 도입, 집중투표제 의무화 적용(기존 배제 조항 삭제), 이사 충실의무 대상에 ‘주주’ 추가, 감사위원 분리선출 2명 확대,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이 승인됐다. 개정 상법 시행에 맞춘 선제적 지배구조 개선 조치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175억원으로 유지됐으며, 전년도 실지급 보수총액은 120억원이었다. 자기주식 보유ㆍ처분 계획도 승인됐는데, 보통주 181만273주를 임직원 보상과 우리사주 제도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기아는 이날 주총에 앞서 ‘80년 헤리티지로부터 지속 가능한 미래로’를 주제로 주주 대상 설명회도 진행했다. 정의철 기업전략실장(전무)이 연사로 나서 기아의 80년 역사와 전동화ㆍPBVㆍ자율주행·피지컬AI 등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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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82기 주주총회./사진: 기아 제공 |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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