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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한바퀴 뛴 김선규…에너지 사업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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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3-20 12:00:19   폰트크기 변경      
‘에너지 전환기’ 호반 CEO의 현장 승부수

대한전선 남아공 공장 확장

초고압 전력망 풀 턴키 독주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박차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가운데)이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한전선 생산법인 엠텍(M-TEC)을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호반그룹 제공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이 최근 두 차례 해외 출장길에 오른 가운데 전력 인프라 사업 현장을 집중 점검했다. 글로벌 에너지 전환 정책과 전력 수요 확대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지 시장 기반 강화와 사업 확대의 고삐를 죄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0일 호반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최근 계열사 대한전선의 남아프리카공화국ㆍ싱가포르 전력 인프라 사업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왕복 비행 거리만 지구 둘레의 약 4분의 3인 3만㎞가 넘는다. 해외 현장 경영으로 지구 한바퀴를 돈 셈이다.

먼저 김 회장은 대한전선 남아공 생산법인 엠텍(M-TEC) 공장을 찾았다. 엠텍은 대한전선이 2000년에 설립한 생산 법인으로, 전력선과 전차선, 통신선 등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며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해왔다. 최근에는 아프리카 수요 증가에 대응해 공장을 확장 준공했다.

김 회장은 공장을 시찰하며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현지 사업 관계자들과도 만나 향후 투자ㆍ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남아공은 최근 전력 공급 안정성 확보와 에너지 믹스 전환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어,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 인프라 개선이 중요한 정책 과제로 꼽힌다.

김 회장은 “전력 인프라 산업은 앞으로 에너지 안보, 지속가능성, 성장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구조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에너지 전환과 인프라 자산의 구조적 변화에 맞춰 장기적 관점의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는 막대한 투자와 기술 협력이 필요한 만큼, 다양한 파트너십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최근 대한전선의 싱가포르 400㎸급 초고압 지중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 현장을 찾아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호반그룹 제공

아울러 김 회장은 싱가포르를 찾아 대한전선의 초고압 전력망 공사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확인했다. 싱가포르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는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를 잇는 400㎸급 초고압 지중 전력망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대한전선이 풀 턴키 방식으로 수행하고 있다. 국내 전선업체 중 유일하게 싱가포르에서 400㎸급 전력망을 턴키로 진행 중이다. 대한전선은 현재 싱가포르 400㎸ 이상급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호반그룹은 그간 에너지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왔다. 대한전선과 함께 해외 인프라ㆍ에너지 사업을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호반그룹은 건설ㆍ인프라 개발 경험, 프로젝트 관리 역량 등을 바탕으로 단순 투자를 넘어서는 시너지 창출에 집중해,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장기적인 에너지 인프라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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