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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美 수출용 가스절연차단기 국내 최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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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3-20 12:14:03   폰트크기 변경      

기존 대비 소음 줄이고 설치시간 80% 단축…IEEE 인증 통과
초고압 전력기기 풀패키지…美송전망 투자확대 수혜 본격화


효성중공업 CI./사진: 효성중공업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효성중공업이 국내 전력기기 업체 최초로 스프링 조작 방식을 적용한 미국 수출용 가스절연차단기(GCB) 개발에 성공했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미국 고객사들의 사전 수주 1000억원 이상을 확보하며, AI 데이터센터 건설 등으로 전력 인프라 투자가 급증하는 미국 시장 공략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효성중공업은 스프링 조작 방식 362kV GCB(Gas Circuit Breaker, 가스절연차단기) 개발을 완료하고 미국 전력기기 표준인 IEEE 규격 인증 시험을 통과했다고 20일 밝혔다.

GCB는 전력망의 부하를 관리해 안정적인 운영을 돕고, 이상 발생 시 전류를 빠르게 차단해 정전이나 기기 파손을 막는 핵심 안전 설비다. 미국 변전소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장비이기도 하다.

이번 제품의 핵심은 기존 공기압 방식 대신 스프링 조작 방식을 적용한 점이다. 공기압 대비 5분의 1 수준의 에너지로 작동해 동작 소음을 크게 줄이면서 품질 신뢰성도 높였다. 완제품 상태로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해 현장 조립이 필요 없어졌고, 이에 따라 설치 시간을 기존 대비 80% 이상 단축했다. 동작 소음 감소, 설치시간 단축 등 미국 현지 고객의 요구사항(VOC)을 개발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개발로 초고압 전력기기 라인업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72.5kV부터 800kV까지 초고압차단기 전 제품군을 보유한 국내 유일 업체인 효성중공업은 최근 미국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765kV 송전망에도 초고압변압기와 차단기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362kV GCB 추가로 ‘초고압 전력기기 풀 패키지’ 공급 체계를 갖추게 된 셈이다.

미국 전력시장에서의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달 미국 유력 송전망 운영사와 국내 전력기기 기업 중 역대 최대인 787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멤피스 공장에는 총 3억달러(약 4400억원)를 투자해 현지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왔다.

미국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추세도 호재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2025년 미국 전력망 투자 규모는 1150억달러(약 153조원)이며, 초고압 전력기기 수요와 직결되는 송전 부문 투자는 2027년까지 연평균 16%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 등이 전력망 투자를 견인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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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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